유통업계,코로나겨울잠깨고해외진출‘기지개’
롯데면세점, 683일만에호주시드니새출점…교촌·BBQ도해외영업활발
엔데믹(풍토병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해외영토확장에박차를가하고 있다.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글로벌시장을바탕으로신성장동력확보에나서는모양새다.
8일업계에따르면하늘길이속속열리자국내면세점업계가 다시해외진출에나서며분위기반전을노리고있다.
가장먼저롯데면세점은지난5일호주시드니에시내면세점을 개장했다. 2020년 6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오픈 이후 683일 만에 새로출점한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 8월 JR듀티프리(JR Duty Free)에서 호주와 뉴질랜드 내 5개 면세점을인수한뒤 2019년 1월 국내면세업계에선처음으로오세아니아 시장에진출했다. 이번에오픈하는 시드니시내점은 롯데면세점의오세아니아지역첫신규 매장으로,향후10년간 매출1조원을거둘것으로예상하고있다.
또한공항셧다운을유지중인베트남냐짱공항점을 제외한 10개 해외사업장 영업도 다시 시작했다. 롯데면세점은 기존 해외 사업장내실 다지기와 더불어 베트남 다낭시내점 등신규 매장 오픈을 통해 올해 해외 매출 2500억원을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베트남하노이시내점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점까지오픈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LDF벨트(Lotte Duty Free Belt)’를 한층더강화할예정이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도 엔데믹 시대를 맞아해외진출에속도를내고있다.
교촌치킨을운영하는교촌에프앤비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작년한 해에만 23개 해외 신규 매장을 열었다. 특히 작년12월오픈한아랍에미리트(UAE)두바이1호점인 ‘데이라시티센터점’은 한달만에매출 46만디르함(약 1억5000만원)을 돌파하며중동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현재 국가별로는말레이시아 34개, 인도네시아 13개, 태국 7개,중국(상하이) 6개, 미국 3개, UAE 2개로 총 65개해외매장을운영중이다.
제니시스BBQ도 글로벌 사업에 힘을 쏟고있다. BBQ는 2003년 중국 진출 이후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등에서해외매장을운영하고있다. 미국 시장은 2006년 진출한 이후 뉴욕,뉴저지, 캘리포이나, 텍사스등 19개주에서 150개매장을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100개매장을가동하고있다.
BBQ는 일본 시장 확대에도 공을들이고있다. 2016년 일본외식기업와타미와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일본 시장에진출해현재 21개 매장을운영 중이다. BBQ는 올해 100호점개장이목표다.
대만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2018년 3월대만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 대만매장은치킨은물론떡볶이, 잡채, 전 등 다양한 한식 메뉴도 선보이며K-푸드 전도사노릇을하고 있다. 여세를몰아윤홍근 제네시스BBQ 회장은 전세계에5만개점포를출점하겠다는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굽네도 지난해11월부터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일본·중국에서 신규 매장을 잇따라 오픈했다. 굽네는 올해 북미 시장 진출과 함께2023년까지총 100개해외매장을오픈할계획이다.
업계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이더욱가속화할것으로보고있다. 경쟁이치열한국내보다시장규모가큰해외가 성장가능성이크다는 판단에서다. 업계관계자는 “국내업체들 간출혈경쟁이심화하고있는 데다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진출은 필수적인 상황이됐다”며“유망한시장으로평가받는동남아와북미시장을중심으로진출이이어질 것”이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