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전문가·관료로‘일잘하는정부’…‘서오남’편중은아쉬워
내각경제팀‘모피아관치부활’우려한동훈·강의구등검찰출신전진배치박진·김성한등미국통외교·안보주도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윤석열 시대가 개막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취임사에서 “자유, 인권,공정, 연대의가치를기반으로 국민이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만들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윤 대통령측은 이를 위해 ‘능력이 검증된 전문가·관료’ 중심으로 ‘일 잘하는 유능한 정부’를구성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력과 실적중심으로 평가하다 보니이른바 ‘서오남(서울·50대·남성)’에치우쳤다는지적도있다.
◆모피아전성시대… ‘원팀’ vs ‘관치 부활’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경제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모피아(재경부·MOFE+마피아) 전성시대’다. 한덕수국무총리후보자와김대기대통령비서실장, 추경호 경제부총리겸기획재정부 장관,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 김병환 경제금융비서관등이모두기획재정부(전재정경제부)출신이다.
차기금융위원장역시추부총리와행시25회동기인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과 김용범 전 기재부1차관이거론된다. 유임설이나오는정은보금융감독원장도 기재부 차관보를 역임했다. 이를 두고 당면한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원팀 구성’이라는 긍정평가와 ‘모피아 관치(官治) 부활’이라는우려가공존한다.
국민적관심도가높은 ‘부동산 정책’은 원희룡국토교통부장관후보자가주도권을 쥐고갈것으로 보인다. 기존청와대정책실역할을사실상대체하는 초대 민관합동위원장에는 권오현 전삼성전자회장이유력한것으로알려졌다.
권전회장은 지금의삼성전자를 세계1위 글로벌반도체기업으로성장하는데크게기여한인물이다. 윤대통령이‘반도체 초강대국’을 정조준한 만큼, 권전회장의정책영향력도 커질것으로전망된다.
◆‘왕장관’한동훈,검찰출신전진배치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서 ‘키맨’은 자타공인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다. 검찰 내 대표적‘윤석열 라인’으로 윤대통령의핵심참모이자복심으로 불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그를 ‘소통령’ ‘왕장관’ 등으로 부르며경계하고 있다. 벌써
부터차기대권주자라는평가가나온다.
대통령실에배치된검찰출신인사들은윤대통령이 ‘믿고 쓰는’ 참모들이다. 흔히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부속실장에는 강의구 전검찰총장 비서관이 내정됐다. 강 실장은 검찰 수사관출신으로, 윤대통령이평검사일때부터함께일하며20여년간인연을맺고있다.
여기에 총무비서관에 윤재순 전 대검운영지원과장, 인사기획관에복두규전대검 사무국장,인사비서관에이원모 전 대전지검 검사,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 법률비서관에주진우전서울동부지검형사6부장등이임명됐다. ‘정부의 법률팀’으로 불리는 법제처장에는윤대통령과 서울대법대 79학번, 사법연수원23기동기인이완규변호사가유력하다.
◆외교·안보는韓美 동맹,정무는국회중심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는 ‘한·미 동맹’이 중심축으로, 관련 인사들이 정책 주도권을 쥐고 갈것이유력하다. 새정부안보사령탑인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자타가공인하는 한·미동맹중심론자다.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 실세’로 불린 김태효안보실1차장은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조해왔다.
박진외교부장관후보자는대표적인 ‘미국통’이다. 이종섭국방부장관후보자는 한·미연합방위추진단장등을 지냈다. 권영세통일부장관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주중대사 출신으로, 북한에대한 중국의영향력등을염두에둔 ‘실세 장관’이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던 권성동·장제원·윤한홍 국민의힘의원은 국회에서윤석열정부의성공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기간 맹활약한 정진석국회 부의장, 윤재옥·이철규 의원등도윤대통령의두터운신뢰속에역할이기대된다.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홍지만 정무비서관 등이 여소야대정국에서야당과소통등에나선다. 당선인정무특보를 역임한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 ‘정치 멘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도윤대통령에게정무적조언과현안에대한쓴소리를아끼지않을것으로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