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원·달러환율에‘달러ETF’도훨훨…추격매수는“글쎄”
强달러이어지겠지만상승폭제한적이익구간보다손실가능성커주의를
원·달러환율이연중최고치를잇달아 경신하면서미국 달러에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52주 신고가를연이어경신하며강세를나타내고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이긴축에속도를내고 있고,위안화와유로화가약세를이어가고있는만큼달러강세는당분간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비추어 원·달러 환율도 최고 1300원 돌파 가능성도열어둔상태다.다만현재환율이고점에머물고 있어이익구간으로 보기보다 손실이일어날수 있어이와 관련된 ETF 상품에대한 추격매수는지양해야한다고조언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9%(2.4원) 오른 1276.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환율은오전한때 1278.9원까지 오르며연고점을경신했으나최근급등에따른부담으로소폭조정이이뤄졌다.
이처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에투자하는ETF 주가도고공행진하고있다.이날한국거래소에따르면미국달러선물지수를추종하는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달러선물’은전 거래일보다 0.09%(10원) 오른 1만12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1만1290원까지오르며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한뒤상승폭을일부반납하며장을 마쳤다.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도 장중 1만1625원으로 연중 최고가를경신한 뒤소폭하락하며 0.26%(30원) 오른 1만1605원으로 마감했다.
또 ‘KOSEF 미국달러선물’은 0.15%(20원) 상승한 1만3365원을,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는 0.32%(35원) 오른 1만1065원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는 장중 1만1085원을 기록하며52주 신고가를경신하기도 했다. ‘TIGER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 역시0.39%(45원) 오른1만1675원으로 마감했다.
연초이후수익률로보면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가 14.49%를 기록했고, KODEX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는 14.33%로 뒤를 이었다. TIGER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도 14.13%로 두자릿수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KODEX 미국달러선물이 7.23%, KOSEF 미국달러선물은 7.13%를기록했다.
달러화강세는미국의빠른긴축에따른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중국 위안화와 유럽연합(EU)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나타낸게이유다. 특히국내금융시장은중국과밀접하게움직이는 만큼 최근 위안화 약세는 원화가치를급락시키는가장큰이유다.
이다은대신증권연구원은“물가에대한우려와 연준의강한 긴축 발언이지속되면서6월 자이언트 스텝(7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선반영하고 있다”며 “달러 강세를 저지할 수있는대표적안전자산인유로화와엔화가치는끝도 없이 하락하고 있고, 4월 초만 해도 미국 달러화 다음으로 강세를 보이던 위안화가 약세로전환한 점도 원화 가치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현재전문가들은원·달러환율은최대1300원까지오를것으로전망 중이다.이다은연구원은“여전히원화약세요인이강하기때문에상단은1300원까지 열어둘 필요는 있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급등한것을미루어보면원화약세에대한불안 심리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변동성을 높일것”이라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와 엔화 약세, 1250원을 상향 돌파한기술적움직임, 연준긴축두려움등으로상단을1300원까지열어둘필요가있다”고 말했다.
다만달러화는상승폭과하락폭이제한적인현재의높은수준에서정체된흐름이이어질것으로예상한다.
이다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5~6월FOMC 전후로 달러강세가 완화되면서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주요 선진국통화와 위안화 약세,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안전자산 선호등으로 미국 달러에대한 투기적순매수포지션이유지되고있어원·달러환율하락폭은크지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문홍철연구원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미국의상대적인 성장 모멘텀이꺾이는모습이관찰되었으며국내수출 둔화를 과도하게선반영한환율로인해연말 원·달러전망치를이번에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달러화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현재가고점인만큼추격매수는지양해야한다는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분간강달러가예상되고있지만상승폭은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현재 고점에 머물고 있는만큼하락가능성이더커묻지마식투자보다는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자산 배분 측면에서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