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허태수號3년…전기차·A·I핀테크집중투자계열사26개늘었다
정유·건설그룹서플랫폼중심으로진화최근국내·해외공격적투자행보성과투자기업3배·투자금액은2.5조증가지속가능경영통한동반상승기대감
GS그룹이허태수회장 취임이후공격적인투자를이어간 결과 3년간 소속회사를 26개나 늘린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기업은 3배넘게증가했다.
GS그룹이 국내외에서 집중적으로 투자하는분야는 전기차 충전기, 인공지능(AI), 핀테크 플랫폼이며 정유·건설 중심이던 그룹 구조를 변화시키는데목적을둔것으로해석된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11월67개였던 GS그룹 소속회사는이달 1일 기준 93개로26개증가했다.
GS그룹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관계 기업 투자 건수는 2019년 23건에서 지난해 73건으로 3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투자 금액은 4조5066억원에서 7조378억원으로56.96% 늘었다.
이같은 변화는 2019년 12월 허회장이지주사 ㈜GS 회장으로 취임한 후 뛰어난 기술을 가진벤처·스타트업에대한투자를강화해온결과다.
지난해 진행한 주요 투자를 보면 GS는 자회사 GS에너지와 전기차 충전서비스 기업지엔텔간합작법인‘지커넥트’에 113억7900만원을 투자했다.또커머스영역에특화된AI플랫폼기술을가진 기업인 ‘버즈니’에도 17억7500만원을 투자했으며, 위치데이터분석플랫폼기업인 ‘제로웹’
에도 6300만원을 투자했다. 심지어 모바일게임개발회사인‘지앤씨인터랙티브’지분을확보하기도 했다.
해외투자도 한창이다. 허회장은 2020년 8월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했다. GS퓨처스는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미국 내에서△배터리 제어솔루션 기업 ‘릴렉트리파이(Relectrify)’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 기업 ‘오토그리드(Autogrid)’ △재생에너지변환기개발기업 ‘리질리언트 파워 시스템(Resilient Power Systems)’ △초음파 기반 배터리 관리 솔루션기업 ‘타이탄 어드밴스트 에너지 솔루션(Titan Advanced Energy Solutions)’ 등전기차 배터리솔루션과에너지관련스타트업집중투자했다.
올해는핀테크기업인 ‘카사(CASA)’와 AI 플랫폼개발 기업 ‘아이파이(AIFI)’에 대한 투자를진행했다. 거의 모든 투자는 펀드 참여 형태로 진행됐으며,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않았다. 전체적으로그룹이국내벤처·스타트업에대한투자방향을결정하면GS퓨처스가 미국에서도 같은방향성을갖고투자기업을물색하는모양새다.
재계에서는GS그룹의이같은행보가허회장의공격적경영에따른 성과로 보고 있다. GS는그룹매출대부분이지분법상정유사업에의존하고 있으며, 주력계열사인GS건설은 그룹과지분관계가없어상징적인회사에불과하다. 즉그룹존폐가정유사업에달렸다해도과언이아니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신사업진출에한창인가운데허회장은정유중심인그룹구조에서탈피해플랫폼 중심으로 그룹을 재구성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019년 이후다른대기업들이앞다퉈수조원대신사업투자계획을 발표한 것과달리허회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는데, 실상은투자 기업만 3배이상을 늘리면서미래사업준비에한창이었다.
재계관계자는 “향후 GS그룹 계열사들이가족별로독립한다 해도그룹이지속가능 경영을이어가야 한다는측면에서허회장의투자판단은 탁월했다”며 “기업은 미래 사업을 발굴하고,중소 벤처·스타트업 시장도 활성화된다는 측면에서동반상승효과가클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