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마음만먹으면한국제조업초토화?
중국의추격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추격을당하고 있는 한국 기업의 초조하고 당황해하는 모습이역력하게눈에 띈다. 누구도 근접할수없는 ‘초격차(Super Gap)’를 언급하고 있지만 말보다 쉬운 것은 없고 공염불이될수도 있다. 한국 기업은 지난 1980〜90년대에일본과격차를줄이려고사활을걸었다.당시일본기업은한국과격차를벌리기위해무리수를연발하는 자충수를 두면서 2000년대 들어상당 분야에서한국에경쟁력에서밀려나는수모를 당했다. 지금상황이그때와매우 흡사하다. 20여년전부터중국기업의1차과녁은명백하게한국기업임이매우 분명하다. 한국기업을 넘어서지않고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우월적지위를 확보할 수없다는 것을 충분히간파하고있기때문이다.
일본기업의사례에서보듯이한번무너지면다시올라서기가여간어렵지않다. 거의불가능하다고해도과언이 아니다. 결국은 시장에서의 영원한 승자는 없고,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팬데믹과우크라이나전쟁같은외부정세악화가갈수록 상대적으로 한국 기업에불리하게작용하고있기도하다. 부품이나 소재를 국내보다 해외에지나치게의존하고있는구조적취약성으로인해위기에크게흔들리고있는근본적인원인이되고 있다. 시장에서의격렬한경쟁을 버티기위해국내산을 외면하고 중국산을 채택함으로써 중국이인위적으로나 자연발생적으로 공급중단이발생하면치명적인위험에빠질수있는상황이다. 궁여지책이라고 하지만 시한폭탄을안고있는 것이나다름이없다.
실시간으로이런일이일어나고있기도 하다. 삼성이부품 공급을 TCL‧BOE‧ATL 등 중국 기업에 의존하면서한국업체들이파산위기에처했다.스마트폰에들어가는 멀티 카메라 시스템을 중국산으로 채택한 후 중국업체들에날개를달아주는꼴이되었다. 올해부터는BOE·CSOT에서 갤럭시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조달까지늘려가고있다.수익성확보를위해중국산부품사용비율을확대가당장불가피하다고하지만장기적으로는부메랑으로돌아올수있다는점에서심히
소재·부품중국의존도80%이상품목수1850개…국내생태계복원해야新냉전·자원무기화최대희생양될수도‘초격차’보다공급처다변화시급
우려된다.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중국 공급처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이최근 중국의확진자발생확대에따른 봉쇄조치로 오히려부품 공급에차질이생겨나면서2분기 실적이악화할 수있다는 전망이나온다.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삼성 24%, 애플 18%, 샤오미·오포·비보 증 중국 연합군의점유율은31%로 간신히 격차는 벌리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한동안 위축되었던 화웨이도 스마트폰 시장 재진입을 서두르고 있어 전혀 살얼음판 같은 시장 환경을 예고하고있기도 하다. 완성차업체도 유사한몸살을앓고있다. 반도체수급난에이어중국부품공급차질로생산이급감하는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 배선 뭉치로 불리는 전선제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차질로국내완성차 공장 대부분이멈춰 서기도 했다. 중국에서공급이되지않으면국내는물론 해외에서도 대체공급처를신속하게찾을 수없다는 것이 딜레마다. 원자재및에너지가격 상승, 원화 약세등도이들에게가중되고있는두통거리다.
중국소재나부품이조달되지않으면수출주력산업의엔진이정지한다. 전자·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공장의가동이중단된다. 소재중에는중국의존도 100%인 마그네슘 잉곳(자동차·스마트폰 소재)을 비롯하여90% 내외에달하는것들이산화 텅스텐·네오디뮴 영구자석·수산화리튬 등이다. 중국에대한의존도가줄어들기는커녕더늘어나고있다. 중국의존도가 80%이상이
나 되는 품
목 수가 무려
1850개에 달한다.
미국은 503개, 일본은
438개로 상대적으로 적기
는하지만이또한만만치않은
숫자다. 일본산수입에대한고민은
점점줄어들고있지만,중국산은30%에도달하고 있어 고민이 깊어진다. 급등하고있는 원자재가격이자원 부국 중국, 빈국 한국의명암을극명하게갈라놓고있다.
걱정은현실화하고선명해지고있다.배터리핵심원재료인글로벌리튬생산1위인중국업체의약진은두드러지고있지만한국경쟁업체들은지속해서고전하고있는 양상이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CATL과 LG엔솔의글로벌시장점유율이엇비슷하였지만,작년에는12% 차로벌어졌다. 올해엔 20% 이상으로 점유율 차이가 확대되고,중국주요5사의합계는 55.2%로 한국3사의합계인24.1%를 크게앞지르고 있다. 중국은국내생산에더해해외리튬광산 채굴권까지확보함으로써원자재장악력을극대화하는 추세다. 자원의무기화와이에서파생하는원자재공급가격상승의기회를활용하여해외생산기지도전방위적으로확대하고 있다. 한국기업의추격을뿌리치고격차를더벌리겠다는계산이다.
전산업에서중국과 치열하게경쟁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부품이나 소재 의존도가 줄지않고 늘어나고있는것을이대로보고만있을수 없다. 미국과중국간의냉전이격화되고 글로벌공급망 재편이진영논리가개입하면한국이최대의희생양이될수있는경우를배제하기어렵다. 시급한것은중국이외의지역으로소재혹은 부품 공급처를 서둘러다변화해야 한다. 핵심광물의 60%를 중국(37%)을 비롯한 5개국에매달려있는현재상황을극복하지않으면한국제조업이일시에무너질수도 있다. 한편으론국내생태계를복원시키는노력을병행해야 한다.일본에대한의존도를줄이기위한부품국산화운동보다이제는중국에대한의존도를획기적으로 줄이기위한 혁신생태계의조성이최대의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