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자금거래?…국세청,도우씨앤디·아이앤디쌍끌이세무조사
도우씨앤디,손상준회장이지분100%도우아이앤디는손회장·아내·자녀지분탈세·비자금수사담당‘조사4국’투입특수관계사간수백억대대여·회수거래
국세청이최근 부동산 분양 대행사 ㈜도우씨앤디와 ㈜도우아이앤디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세무조사에착수한것으로11일 확인됐다.
동종업계와 사정기관에따르면국세청은지난 3월 말 서울지방국세청조사4국 직원들을강남구에위치한도우씨앤디와도우아이앤디본사에사전예고없이투입해세무조사에필요한 관련자료를예치했다.
도우씨앤디는 지난 2013년 10월 설립된기업으로, 부동산 자문과 부동산 중개업(분양 대행)을주요사업으로영위하는 기업이다. 손상준회장이회사지분 100%를 보유하고있다.
도우씨앤디와 함께이번세무조사대상이된도우아이앤디는 지난 2018년 10월 설립됐다. 도우씨앤디와 마찬가지로부동산중개업을영위하고있으며성정욱·임택규 공동대표체제로구성됐다.
하지만이곳의실질적운영자는손회장일가족인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도우아이앤디지분구조를 보면손 회장과 아내김영희씨가 10%씩보유하고 있으며, 자녀로 파악되는 손승일씨와 손연주씨가 각각 40%씩 지분을보유한가족기업이다.
통상 기업 탈세나 비자금 조성등에관한 혐의나 첩보가 있을 때만 움직이는 서울지방국세청조사4국특성을감안할때두회사모두이와무관하지않은것으로풀이된다.
특히두 기업에대한이번국세청세무조사에서는특수관계사 간자금 거래에초점이맞춰질것으로보인다.
도우씨앤디는 도우아이앤디를 비롯한 ㈜도우투자자문, ㈜도우, ㈜도우에셋등특수관계사들과 해마다 자금을 대여하거나 차입하는 방식으로거래를해왔다.
도우씨앤디 결산 자료를 보면 도우씨앤디는지난해 특수관계사에 264억원을 대여하고 270억원을 회수했다. 또한 90억원을 차입하고 90억원을 상환했다.이같은자금거래는해마다비슷한흐름을나타냈다.
도우투자자문은 옛 도우아이앤디가 사명을변경한 곳으로,역시부동산자문과중개업을주요사업으로영위하며, 손회장이운영하고 있다.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게 된 곳은 2018년 10월설립된도우아이앤디다.
도우는 건축공사,부동산 매매, 광고대행업을영위하며 손 회장 아내인 김영희씨가 운영하고있다.
특이한 점은 도우씨앤디와 도우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고, 도우씨앤디와 도우투자자문,도우아이앤디모두같은내선을쓰고있다는점이다.
회사 측은 같은 계열 회사로 법인명만 다를뿐사무실을같이사용하고있다고전했다.
다만 도우씨앤디측은 국세청세무조사와 관련한 취재에 대해서는 “일절 알지 못한다”며 함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