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불꽃경쟁·LTV완화에비대면주담대시장판커진다
하나銀, 1분기누적액3200억훌쩍카뱅, 2분기확대선언에격전예고큰금액대면선호에회의적시각도
비대면주택담보대출취급액이매분기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반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비대면주택담보대출 상품을출시하고 상품 경쟁력을 키운 결과라는 분석이나온다. 카카오뱅크가올해2분기부터비대면주택담보대출상품판매에적극나서겠다고밝히면서은행간경쟁은더치열해질전망이다.
여기에 새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확대하고, 은행권에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따른 대출 한도를 높이기위해 대출 만기를 최대 40년까지 늘리고 있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매월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주택담보대출은 등기작업이 필요하고, 대면업무가 주는 심리적인 안정감 때문에비대면주택담보대출시장이단기간에성장하지못할것이란지적도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은 올해1분기누적대출액이32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4월출시후 같은 해 2분기에 대출액이 421억8000만원이었으나 3분기에 1000억원을 넘었고 4분기에 2200억원을 돌파했다. 매분기약 1000억원씩늘어난셈이다.
하나은행은전날비대면주택담보대출담보를 확대한 ‘하나원큐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해대출액은 더빠르게증가할 전망이다. 하나원큐 아파트론이KB시세가 잡히는 아파트만 담보로취급하는반면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은KB시세가 없는 아파트와 연립·빌라, 다세대주택등으로확대한게특징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도 비대면주택담보대출상품을지난해부터판매하고있고, 카카오뱅크도올해2분기부터비대면주택담보대출을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고 예고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 22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후 약 한 달 만에 대출액1000억원을 돌파했다.하나은행이100여일만에 1000억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빠
른 성장세다.카카오뱅크와케이뱅크의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3.8%(3월 기준) 수준으로, 3.8~4.3% 수준인4대은행대비금리경쟁력이높은편이다.
주택담보대출 시장 규모(4월 말 기준 786조8000억원)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272조1000억원) 대비 3배가량 크다. 윤석열정부가 LTV 규제를 완화하고, 은행권이 DSR규제하에서도 고객대출 한도를 높일 수있도록 주택담보대출 상품 만기를 최대 40년까지늘리고있어관련시장은더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의대출 규제에 따라 신용대출은 감소하는추세지만주택담보대출은매월증가하고있다.
그러나 비대면주택담보대출에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근저당권 설정, 대환대출 등과 관련한 등기 작업이 많고,수억 원대 금액을 다루는 대출이어서 대면을선호하는이들이아직많다는지적이다.
시중은행관계자는 “대출 실행과정이비교적 간편한 신용대출과 달리 주택담보대출 고객은대출이실행되기까지중간과정을수시로확인하고 싶어하는 심리적 요인 등 영향으로아직은 대면 비율이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