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카타르LNG프로젝트’암초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이달중23조원규모카타르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수주본계약을체결할예정이다. 하지만 본계약을앞두고추가 설비, 선가 등에서 선주 측과 마찰을 빚고 있어 정부는물론산업은행까지지원사격에나섰다.
11일 조선업계에따르면조선3사와 카타르에너지(옛 카타르페트롤리엄) 간 LNG프로젝트 첫본계약이이달중예정돼있다.
해당계약은 2020년 6월카타르국영에너지회사 카타르에너지와 한국·중국 내주요조선소가LNG선을 100여 척수주하기로 하고 도크 사용예약을 한 건으로이달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인수주본계약을체결할예정이다.
국내조선 3사는 본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 협상단계에돌입했는데, 카타르측과 선가등에서큰의견차를보이고있는것으로전해진다.
카타르 측은 도크 사용 예약을 할 당시선가를기준으로 계약 체결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조선3사는원자재가격등이크게뛴만큼현시점에맞춰선가를책정해야한다고주장하고있다.
조선3사가 카타르에너지와 LNG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할 당시철광석가격은 톤(t)당 102.78달러였으나이달들어철광석가격은 t당 143.99달러까지약 1.5배 뛰었다. 같은 기간 조선향 후판가격은 t당 60만원대에서t당 110만원대로 약50만원 상승했다. 신조선가 지수 역시 2020년말 126에서올해158로 높아졌다
조선업계측은카타르측주장을받아들이면배를만들고손해를볼수도있다고주장한다.
선박 설비를 두고도 씨름 중인데, 지난 2년간선박에 대한 친환경 규제 등이강화된 만큼 카타르 측은 당초 원했던 선박에 친환경 설비 등을추가해달라고요청한것으로파악된다.
카타르 측은 당초 요구보다 더 많은 설비를탑재한 선박을더저렴한 가격에사들이기를 원하는 셈이다. 발주 금액만 23조원에 달하며발주 기간도 향후 5년간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만큼업계는이번계약이국내조선업계장기호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대안 사안인만큼 정부와 산업은행도 카타르 측과 협상하는데직간접으로관여하기시작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이번 LNG프로젝트가 카타르발 LNG 수급 현안과 직결되기때문에산업통상자원부가 나서서 협상 과정에서 조선업계 의견 전달 등 간접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현재 회사의새주인찾기가한창인만큼기업가치제고차원에서카타르측와협상하는데적극개입하는것으로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