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도늦는데가격까지올려?…신차고객들‘부글부글’
국산·외제차연식변경모델최대410만원↑…낮은트림없애고사양축소원자재가인상·부품공급난탓…인도지연중일방적가격상승통보까지
완성차 브랜드들의연식변경모델 신차 가격이오르면서올해차량 구매예정인소비자들의부담이커지게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연식변경으로 새로출시된 차량들은 가격이 10~410만원가량 인상됐다. 지난해가격대비적게는 0.2%에서 높게는9%이상오른경우도나타났다.
◆국산차 브랜드, 쌍용차제외하면전부가격올라
먼저현대자동차의경우 지난 3월 아반떼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최저트림(스마트) 가격이1599만원이었지만 올해는 1751만원으로 올랐다. 수동변속기가 사라지고 8인치오디오와 17인치 휠, 이중접합차음유리등이기본사양이됐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불만을 표하고있다.
기아는지난1월출시한 2023년형모하비에서섀시 프레임마운트의강성을 높이고 쇼크업소버를 서스펜션에 적용했다. 차량 가격은 플래티넘트림을 기준으로 기존 4960만원에서 5050만원으로 90만원(1.8%) 올랐다.이달초출시된 K8연식변경모델도 평균 50만원가량 가격인상이있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지난 3월 QM6연식변경모델을출시했다. LPG 모델 2.0 LPe의상위트림인 프리미에르 가격은 3505만원으로 기존 대비186만원 올랐다. QM6와 함께주력차종 중 하나인XM3도같은달출시됐는데SE트림을기준으로 1787만원에서 1865만원으로 78만원(4.4%)올랐다.
한국지엠은 쉐보레트레일블레이저의연식변경모델을출시하면서낮은트림을아예없앴다.이전모델은종전5개트림에서3개트림으로축소됐고하위트림인 LS, LT 트림은 사라졌다. 이에따라시작가격은종전1959만원에서2535만
원으로 576만원 상승했고, 같은 상위트림에서도90만원가량이인상됐다.
국산 완성차 브랜드 중 가격이 오르지 않은연식변경모델을내놓은곳은쌍용자동차한곳이었다.쌍용차는코란도 C3을 기준으로 2021년, 2022년 모델을 동일한 가격인 2295만원에 판매하고있다.
◆수입차 브랜드도 줄줄이 가격 인상… 업계에선“부품공급난·원자재가격상승탓”
이외수입완성차브랜드에서는테슬라 모델3싱글모터가 6059만원에서 6459만원으로 6.7%,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250 AV가 6450만원에서 6730만원으로 4.3%, 아우디 A6 40 TDI가 6517만원에서 6744만원으로 3.5% 올랐다. BMW 520i LUX 2022년형의 경우 지난해 6360만원에서6370만원으로 10만원비싸졌다.
업계는 가격인상 이유로 지정학적요인에의한 국제정세악화로 원자재가격이 오르고, 코로나19로 촉발된차량용반도체공급난등부품유통곤란때문으로분석하고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차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인도 지연 현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차가격과 함께중고차 가격까지 ‘껑충’ 뛰었고,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나타났다.
지난해8월 말부터는전세계‘반도체 공장’인동남아시아를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반도체공급난을위시한부품차질이더욱심화됐다.
여기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하면서 전기자동차(EV) 원자재인 희귀금속,차내전류를공급하는와이어링하니스등추가공급난이발생하기도했다.
각 브랜드에서는일러도올해 말, 늦으면내년까지도이같은공급난이지속될것으로전망하고있다.
코로나19는 각국 거리두기 해제로 진정되는모양새지만 지정학적 문제가 해결되지않아 불확실성은여전하다는것이다.
반면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신차도 아닌연식변경모델의가격상승이지나치다는불만도나오고 있다. 각 브랜드에서는 “상품성을 높였다”고 설명하지만, 디자인이나 사양면에서큰차이를느끼기어려운데가격변화 체감도만높기때문이다.
복합적요인으로가격인상과 함께출고 지연현상은 특정차량의경우 1년 이상도 소요되고있다. 2021년형차량을계약한소비자들중일부는연식변경모델의가격을 지불해야 하는상황까지나타났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9일 성명에서“인도 지연에따른책임이제조사에있음을자각하고가격인상에대한일방적인통보행위를 중단하라”며 “초기(지난해) 계약 시제시했던금액그대로소비자가결제할수있는시스템을구축해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