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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부결’집중할타이밍에‘성비위’대형악재터진巨野

- 이상우기자lswoo@

“갈 길 바쁜 거야(巨野)의 대형 악재를 어찌할꼬···.”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 비위 의혹으로 제명됐다. 특히 박 의원이용퇴논란을부른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그룹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정치권 파장이만만치않을 전망이다. 정치권안팎에선이번사­태로한덕수 국무총리후보자 임명처리안 결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민주당이정국 초반부터여당에대한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는의견도나온다.

민주당은 12일 오전국회에서긴급 비공개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박 의원을 제명했다. 신현영민주당 대변인은 “당내 성 비위 의혹이발생해당 차원에서 처리했으며, 피해자에대한 2차가해를 막기위해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따르면박 의원은지난해말 직원에대한 성추행신고가 접수돼최근까지당 차원에서조사가 이뤄졌다. 민주당당규 32조에는 선거등의시기에중대한­징계사유가있을경우최­고의원회의의결로징계­처분할수있다고돼있다.

이번제명결정은 6·1 지방선거를앞둔상황에­서 ‘대형 악재’인 성 비위 의혹을 미리 정리하고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9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5월 1주 차(지난 2∼6일 조사, 5일 제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한 주 만에 2.7%포인트 하락한37.7%를 기록했다.같은기간국민의힘은 2.3%포인트상승한 49.8%로 조사됐다.

대형악재를 만난 민주당 내부엔 초비상령이떨어졌다. 박 의원이같은 비위의혹으로 정계를떠난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측근이라는 점에서이른바 ‘더듬어만진당’ 프레임덫에걸리지않을­까노심초사하는기색도­역력하다.

안 전 지사는 지방선거를 100일가량 앞둔2018년 3월 5일, 전 수행비서의폭로로 미투 운동(성폭행 피해에 대한 사회적 고발) 대상에올랐으며,이듬해대법원에서9건­의혐의에대해유죄판결­을 확정받았다. 민주당은해당 사건이처음보도된다음­날안전지사제명을결정­한바있다.

일각에서는 한 후보자에대한 임명동의안 처리에당이집중해야할­시점에성비위의혹이불­거진 중진의원을 제명하면서당 역량 결집에차질을빚을것이­라는분석도나온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의원총회에서한 후보자인준에대한 논의를마무리하고표결­방향을결정지을 계획이었다. 인준 표결은 부결로 가닥을잡은것으로알려­졌다.

그간 민주당은 한 후보자에대해내부적으­로부적격판정을 내려왔으며, 윤석열 대통령이임명동의안을 국회에보낸것은야당에­대한 선전포고라고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양당수석대표가 만나 임명동의안 처리일정을 논의했지만입장을정리­하지는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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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박완주더불어민주당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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