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도금리인상카드만지작…라가르드총재7월‘단행’시사
3분기초자산매입중단후인상예고주담대비율높은북유럽지역타격커
유럽물가 상승률이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있는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오는 7월기준금리인상을단행하겠다는신호를 보냈다. 전문가들역시7월 중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만일각에서는긴축정책기조로경기가취약해질수있다며우려를표했다.
11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는 슬로베니아에서진행한 슬로베니아은행 30주년 기념행사에서 ECB가 3분기 초 자산 매입을 통한 대차대조표 확대를 중단하고, 그 후 ‘머지않아’ 금리를인상할것으로예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이어‘머지않아’는 “불과 몇주를의미할수있다”고 부연했다.
라가르드총재는이어“ECB가 물가안정을위해전념하고있음을보여주는조치가 중요하다”며이는 기업과 가계에 대해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유지하거나 낮추고, 중앙은행을 신뢰하게할것이라고덧붙였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인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가운데 ECB 역시금리인상을통해인플레이션대응에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4월유로존 CPI는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CB 물가 목표치 2% 대비 거의 4배에 달하는수준이다.
FT는 ECB 정책위원회 내부에서도 이미 위원 26명 중과반수가오는 7월회의에서금리인상이이루어져야 한다는데동의를 표하고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0일 요아힘나겔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는 ECB가 오는 7월 금리인상을 단행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것을 막아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지난 1월 새롭게위원회에합류한 프랭크 엘더슨 위원역시 11일 “언제나처럼향후 경제지표에따라 7월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 역시 ECB의 금리인상을 확신하고있다. 라인하르트 클루제 UBS 경제학자는 ECB의 0.25%포인트 금리인상은내년까지예금금리를 1.25%까지 끌어올리기위한 첫걸음이될 것이라고 FT에 언급했다. 프레데릭두크로제픽텟자산운용 경제학자 역시이날 트위터를 통해 7월금리인상은기정사실이라고단언했다.
ECB는 2016년 3월기준금리를 0%로 낮춘뒤6년가까이이를유지하고있다.중앙은행에맡기는돈에매기는예금금리도 2014년 6월 주요 경제대국중처음으로마이너스로내린뒤 2019년9월이후역대최저인-0.50%를 유지하고있다.
한편일각에서는 기준금리인상으로인한 부
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높지않은상황에서금리인상으로금융비용이상승하면비싼주택을보유한시민들부담이커질수있다는 설명이다.
특히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일 스웨덴과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지역부동산 시장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정부가 코로나 기간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완화하고, 주택 보유세 부담을 줄이는 등혜택을 부여한 가운데최근 주택담보대출 총량이크게늘었다.
스웨덴은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도69.1%로 매우 높은 편이고, 가처분소득 대비부채비중도 176.6%에 달하고있어금리인상여파에큰위협을받을수 있다.노르웨이에서도주택담보대출이국내은행총자산중3분의1을 차지할 정도다. 덴마크의은행총자산중주택담보대출비중은50%에육박하는수준이다.
반면동부와중부유럽국가들상황은이보다는 낫다. 동부와 중부 유럽국가들은 부동산 가격이낮아 대부분이직접집을 구입했기때문이다. 특히리투아니아와 루마니아에서는 전체가구중 80%이상이주택을완전히소유하고있다.주택을 소유하기보다임차한 사람이더많은독일과 대대로 주택을상속받아 자가 보유비중이높은이탈리아 등도금리인상으로받는타격이크지는않은것으로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