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물가에카드로버티는선진국국민
美성인64% “하루벌어하루생활”…생활비부족분충당위해카드론몰려
치솟는물가에미국, 영국등선진국들마저생계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신용카드로 근근이버티고있지만,날뛰는물가가잡힐기미가안보이는 만큼 가계 허리는 더욱 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등외신에따르면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전년동월보다 8.3% 급등하며전문가전망치(8.1%)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조만간생계비위기가닥칠것이라고경고했다.
모하메드엘에리언알리안츠수석경제고문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생계비 위기는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4월 근원 CPI가 큰폭으로 오른 점을 지적하며 “이(물가급등)는 더이상우크라이나전쟁만의이슈가아니다”며“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금 상승률이 생계비 증가를 따라가지못하고 있다. 익스피리언의보고서에따르면미국인의약 71%는 급여인상 속도가 인플레이션상승세보다느리다고 답했다. 또응답자의약29%는 앞으로 수개월간 가계지출이예산을초과할것으로봤다.
렌딩클럽이성인 2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월 기준으로 응답자의64%가 월급으로하루벌어하루생활하고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가계 지출 부족분을 메우기위해신용카드에더많이의존한다고했다.
고소득 근로자의생활도 팍팍하긴 마찬가지다. 렌딩클럽의또다른설문조사에따르면연봉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 근로자 절반이월말에남는돈이거의혹은전혀없다고했다.
가계들은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위해신용카드 대출 등 단기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신용카드 대출잔액은 8410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10억 달러나 늘었다.
연준이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신용카드대출금리는급속도로오르며가계를더옥죌 전망이다.애널리스트로스만은현재연평균 16% 수준인카드대출이자율이올해말에는 18%를 넘기며역대최고수준에도달할것으로 봤다. 렌딩트리의애널리스트인 맷슐차는“만연한 인플레이션과금리인상으로상황이더나빠질 것”이라며“소비자들은 지금부터신용카드부채를줄여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의올해1분기 총 가계부채는 15조8400억달러로사상최대치를기록했다. 2660억 달러가 증가하면서 2006년 이후 16년 만에최대증가폭을기록했다. 다만, 뉴욕연은은신용등급이높은가계를중심으로부채가집중돼있는등가계재정상태가아직은탄탄하다고설명했다.
영국 사정도 비슷하다. 영국의 2월 신용카드대출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영국 주간지 더뉴 스테이츠맨은 “물가가 임금 인상을 앞서면서, 가계가단기차입에의존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3월 CPI는 7%를 기록하며30년 만에최고치를찍었다.영국중앙은행인잉글랜드은행(BOE)은 CPI가 올해말에 1982년 이후 최고 수준인약 10.2%에 도달할것으로예상했다.
생계비부족은불평등문제를 심화한다. 푸드파운데이션의설문조사에응한영국부모중절반 이상이 식료품이나 에너지 비용을 감당하기힘들어자녀의건강을걱정하고있다고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