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인플레·오미크론암초만난中…‘부채대국’가속화

1분기레버리지비율석­달새4.4%p ⇭

- 최예지기자 ruizhi@

코로나19 위기에서벗어나회복국­면에접어드는 듯했던 중국 경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라는 암초를 만났다. 오미크론 확산으로중국곳곳에서‘제로코로나’를 시행해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면서물가는 더 뛰고 있다. 이미 중국 가계 부채가200조 위안(약 3경7884조원)을 돌파한상황에서 물가만 오르면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이어질것이란­우려가증폭됐다.

봉쇄 조치로 중국인들이 지갑을 닫으면서올해 1분기 중국 가계 부채가 소폭 줄었지만여전히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이 발표한 2022년 1분기중국 거시레버리지비율 보고서에따르면올해1­분기거시레버리지비율­이지난해말263.8%에서 올해1분기 268.2%로, 3개월만에4.4% 포인트 급증했다. 이는역대최대상승폭이­다. 거시레버리지비율은 국내총생산(GDP)대비가계, 기업, 정부의국내총부채비율­을말한다.이중비금융기업부문부­채는늘었다.실제 비금융기업 레버리지 비율은 2021년 말154.8%에서 4.1%p 오른 158.9%로 집계됐다. 7개분기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이자 지난해 2분기말수준으로올라­선것이다.

류레이중국 국가금융발전실험실국­가자산부채표연구센터 비서실장은 “중국 경제가 수요 위축, 공급 충격, 기대약화라는3가지압­력에여전히 직면해있어 경기 둔화세가 뚜렷한데다 1분기 부채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거시레버­리지비율을키웠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문 레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말 62.2%에서62.1%로 0.1%포인트 하락해, 7분기 연속 62%대를유지한것으로전해­졌다.

가계부문 레버리지 비율이 소폭 떨어진 건가계 부채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이 짚었다. 경기 침체와주민들의소득 감소로 주민들의 소비·대출 의지가 사라진 것. 올해1분기 1인당 가처분소득과 1인당 평균 소비수준이각각 1만345위안, 6393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6.4%, 6.9% 올랐다. 코로나19이전에는평­균 8%증가율을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띄게둔화된 것이라고제일재경이짚­었다.

이에따라 1분기 가계부채증가율이 10.1%로 떨어져역대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중 단기소비대출과 주택담보 대출이크게줄어든 것으로전해졌다.

문제는 가계 부채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급속히하강하면서 가계 부채가 늘어나 200조 위안을 넘어선 데이어지난해엔 주식이나 부동산이강세를 보이자 이를 사려고 대출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가계 부채 상승으로 이어졌었다. 실제가계부채대부분이­주택대출이며소비주도 세력으로 떠오르고있는 80허우(1980년대생), 90허우(1990년대생)의부채비율도 크게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90허우의 1인당 평균 부채는 12만 위안이며 80허우의 빚은 이보다 더 많은 22만 위안에 달했다. 이들은 빚을 낸 뒤매월 주택대출을 상환해야 해추가저축은꿈도꿀수­없는상황이돼버렸다.

 ?? [신화통신] ?? 12일 중국 하얼빈의 중학교에서 한 의료진이PCR 검사를 위해 학생의 면봉 샘플을 채취하고있다.
[신화통신] 12일 중국 하얼빈의 중학교에서 한 의료진이PCR 검사를 위해 학생의 면봉 샘플을 채취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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