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기술중국유출…“800억날렸다”
바디프랜드前임원,기술유출·브로커역할의혹으로경찰수사업계, 2017년부터100여건… 3분의2가중국행‘국부유출심각’
안마기기 제조사인 ㈜바디프랜드의 전직고위임원 김모씨가 핵심기술 정보를 해외로유출했다는의혹으로경찰에넘겨졌다.
16일 사정기관및관련업계에따르면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바디프랜드전직임원김모씨의기술해외유출의혹에대한수사에착수했다.
경찰은 김모씨가 바디프랜드의 자체 연구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중국 기업에 팔아 넘긴것으로보고조사를진행하고있다.
국내굴지의디자인 전문기업총괄이사 출신인 김모씨는 바디프랜드 설립 초창기부터지난 2016년까지 바디프랜드에 근무했다. 바디프랜드 재직당시 김모씨는 디자인부터회사의 전체적인 사업을 총괄하며 바디프랜드를업계선두자리에올린인물로평가받는다.
김모씨는 현재 국내에서 바디프랜드와 비슷한 업종의A사를 설립해운영하고 있다. A사는지난 2019년 설립된후첫해6억원의매출을 냈고, 지난해엔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달성하며몸집을키우고 있다. A사는 미국등글로벌시장으로뻗어나가며성장세를이어가고 있다. 특히중국에선현지판매법인을설립중인데현재마무리단계인것으로알려진다.
통상 시장 선점이 중요한 헬스 케어 업계특징을 감안하면, 바디프랜드의이번기술유출에따른손해는막대할것으로풀이된다.
바디프랜드 내부 조사에 따르면, 김모씨가중국으로 유출한 기술과 디자인은 바디프랜드가 약 5년간 800억원을 들여자체연구 개발한제품중하나인가구형안마의자다.
뿐만 아니다. 김모씨는 해당 제품을 본인이설립한 A사에서 판매함과 동시에 기술을 유출한 중국 기업과 국내안마기기판매사인 B사를중개해주는 브로커역할도 하고있다고바디프랜드는 전했다. 심지어같은 기술과 기능을가진동일제품에디자인에만 변형을주고가격을다르게책정해국내업체로수입하고있다는주장이다.
바디프랜드는 회사 입장에선 기술 유출로인한경제적손실을입은것도 문제지만, 해당가구형안마의자의 해외시장 진출도 무산됐기때문에자사의독자적인기술유출은결국국부유출로 이어진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고있다. 바디프랜드관계자는“기술이중국으로넘어가고 국내로 재수입돼 또다시여러 브랜드로 팔려소비자들의이익과 권리를 해치지않도록 해야 한다”며 “향후 미래먹거리로 주목받는 헬스케어기술 유출이기업만의문제가아닌국부유출의문제로인식해보다엄중히다뤄야할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업계에따르면지난 2017년부터올 2월까지 적발된 산업기술 해외유출 사건은 100건에 육박한다. 유출기술의3분의 2가중국으로향하고 있으며, 은밀히진행돼적발이어려운 산업기술 유출의특성을 감안하면실제사건은훨씬많을것으로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