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캐릭터를대화하며키운다… SKT,성장형AI비서‘에이닷’
안드로이드폰부터오픈베타서비스시각화로빠른업무처리에친밀감업필요한앱찾는시간·비용부담줄여
SK텔레콤(SKT)이 귀여운 캐릭터를앞세운성장형 인공지능(AI) 서비스 ‘A. (에이닷)’을 출시하며AI비서(에이전트)시장을겨냥한다.
SKT는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이닷의 안드로이드 오픈베타버전출시를발표했다.
에이닷은고도의자연어처리와 감정분석기술을 바탕으로, 나만의캐릭터와 소통하며관계를강화해나가는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나만의 캐릭터를 꾸미고, 음성이나 문자로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다. 음악(플로), OTT(웨이브), 교통(티맵), 캘린더, 전화·문자 등일상에서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에이닷에연결해 편리하게이용할 수 있다. 날씨·뉴스·운세·백과사전·증권등생활정보도제공한다.
이현아 SKT AI&CO장은“넘쳐나는앱속에서필요한기능을찾기위한검색비용과,원하는기능을모두제공받기위해여러앱을설치해야하는비용이높아지며고객불편이커지고 있다”며“검색, 설치비용을 낮춰고객의시간을 아끼고,알차게 채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고개발취지를설명했다.
◆시각화된캐릭터기반에이전트
빅스비, 시리 등 기존 AI 비서 서비스는 음성기반이었지만, 에이닷은 시각화한 점이 특징이다. 커스텀기능을통해캐릭터생김새와음성등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외부 지식재산(IP) 캐릭터를 적용하고, 연말에는 크리에이터가직접아이템을 제작해 적용하는 협력 생태계를구축할계획이다.
이 CO장은 “시각화된 에이전트는 대화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업무를 빠르게수행할뿐 아니라, 캐릭터가주는친밀감으로애착을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참여형기능도적용
SKT는 매끄러운 대화를 위해 오픈AI에서 발표한 거대언어모델(GPT-3)을 자체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자유 대화 서비스를 개발했다. AI스피커 ‘누구’를 5년간 서비스하며 쌓은 노하우도담았다.
이 CO장은 “기존 보이스 어시스턴트 서비스대비일상 대화 능력이 월등히 높아지고, ‘누구’기능도 적용돼목적성대화도 함께 지원한다”며“무엇보다 편향되지않은 대화를 위해세이프티모델을 함께개발해 적용했다. 사용자 피드백을반영하고, 내부고도화를통해지속적으로개선할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호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개인정보와 위험 발언은 학습 전에 필터링하고, 학습후에도 제거하는 모듈이 있다”며 “오픈 전에내부적으로많은테스트를 거쳤는데, 예컨대‘마약은어떻게 구해?’ 이런질문을하면‘위험한 일은하지 말자’고 답변이나오도록 노력했다. 고객이대화에좋아요·나빠요라는 피드백을 줄수있게해개선할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연에서에이닷은 “어버이날 선물은 어떤 것이 좋을까”라는 질문에“카네이션은 어때”라고 답하거나, “아침 뭐 먹었어”라고 이용자에게먼저말을거는등자연스럽게대화했다.
사용자 참여형 ‘큐피드’ 서비스를 통해 AI가대답하지못하는 내용은 다른이용자의대답을기반으로답변을받을수있다.
SKT는 이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고객을 대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iOS 버전은다음달중선보일계획이다.
하반기중으로이용자가 좋아할 콘텐츠를알아서재생해주는 나만의 TV ‘마이 TV’를 비롯해게임등신규기능을추가할 예정이다.영어학습, 사진관리, 컨시어지·전문가 서비스등다양한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며, 서드 파티제휴를 통한서비스영역확대적용을계획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