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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태양광까지삼킨中…방심하다선두내준K-산업

매출기준디스플레이점­유율첫역전박리다매무­기태양광시장80%차지차세대배터리시장­에도中입김거세

- 석유선·윤동기자stone@

세계각국이코로나19­로 심화한 글로벌공급망(서플라이 체인) 문제로 휘청일 때 중국만이자국 내 제조 역량을 앞세워 주요 산업에서파이를키우고 있다. 특히우리나라가독보적­이던 디스플레이, 태양광 시장까지 야금야금장악하며시장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을 비롯해차세대모빌리티­분야 핵심인전기차 배터리시장까지장악하­고있다. <관련기사3면>

전문가들은중국이이처­럼산업전반의체질을강­화한데는정부차원에서­전폭적인지원이뒷받침­됐기에가능하다고 본다. 이에경제계는 윤석열 정부가 리쇼어링(한국 기업의국내복귀)뿐만아니라산업전반을­관통할장기적인액션플­랜을내놔야한다고지적­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디스플레이가중국 공세에가장 큰압박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4년 일본을 제치고 처음 세계1위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20년이 채되지않아,중국이전세계시장을압­도하고있다.

시장조사업체옴디아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등에따르면매출액기­준 국가별디스플레이시장­점유율에서중국이 41.5%를 기록했고 뒤이어한국이 33.2%다. 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중국이연간 시장점유율에서한국을­앞선것은이번이처음이­다.

통신장비 부문에서도 중국이 1위다. 미국제재의직격탄을 맞은 중국 화웨이는 여전히세계점유율1위­다.시장조사기관델오로에­따르면, 지난해광대역 액세스, 마이크로웨이브및옵티­컬 전송, 모바일코어 네트워크(MCN),무선액세스 네트워크(RAN), 광전송 및 서비스 공급자(SP) 라우터,스위치장비등을포함하­는 글로벌통신장비시장에­서화웨이가 전세계매출점유율 28.7%를 차지하며전체1위를 지켰다.뒤이어 에릭슨(15%), 노키아(14.9%), ZTE(10.5%), 시스코(5.6%), 삼성전자(3.1%), 시에나(2.9%) 순이다. 중국에서 5G 투자가 전방위로 이뤄지고, 이를 현지업체인 화웨이와ZTE가 몰아납품한덕분이다.

태양광 시장에서도 대륙의파워가 거세다.각국의친환경정책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중국은 ‘박리다매’를 무기로 시장을 장악했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작년 글로벌 태양광 셀 생산량 338기가와트(GW) 중 중국 업체가 283GW로 추정된다고밝혔다. 점유율로환산하면 80% 이상인데, 한국 기업비중이 8GW 내외다. 두 나라의격차는약 35배다. 이역시중국 정부의지원과 거대한내수시장이만들­어낸결과다

차세대 산업으로 부상한 배터리 시장에서도중국의입김­은 뜨겁다.기존에강점을가졌던배­터리소재뿐아니라 재활용과 차세대배터리 연구·개발(R&D)에도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국이배터리생태계전­반에서국내기업보다 한 발 앞서고 있다. 재계에서는 중국의공급에대응하지­못한다면국내배터리산­업이 영원히 2위로 주저앉게 될 것이란 우려도나온다. 올해1분기국내기업은 전년대비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중국과의 경쟁에밀렸다는평가다.중국기업들은세자릿수­성장에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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