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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반토막날때실적‘쑥’메리츠·다올증권만웃었다

- <관련기사12면>양성모기자paper­killer@

1분기 금융투자업계 실적공개가 마무리중인가운데 다올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이 전년 동기대비이익이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들 회사 모두 선제적인 ‘리스크관리’가 이익개선으로연결된것­으로알려져이목이쏠리­고있다.

17일 메리츠증권은 올 1분기영업이익 3769억원, 당기순이익2824억­원으로 각각전년동기대비 32.4%, 3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같은 기간매출은 10조8235억원으­로 123.7% 늘었다. 특히자산운용부문수익­증가가큰몫을 했다.메리츠증권의별도기준­1분기자산운용수익은 2309억원으로 전 분기대비로는 282.9%, 전년 동기대비로는 33.6% 늘었다.

메리츠증권의‘깜짝 실적’은 금리상승에대비해리스­크관리에초점을맞춘전­략이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국채선물을매도하­고,보유채권만기를축소하­는전략을통해채권평가­손실을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고위험채권인 신흥국 채권과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등도 비중을줄였다.

상품별로 국공채 잔액은 11조9155억원으­로작년 말 9조6803억원 대비 2조원 이상 늘어난반면특수채는 5조6610억원에서 5조1763억원으로 줄었고, 회사채는 3조4561억원에서 3조5563억원으로­소폭증가하는데그쳤다.

또한 수익구조 다각화도 이익개선으로 연결됐다. 메리츠증권은 부실채권담보 물건인 호주부동산을 매각해지연손해금을 회수했고, 해외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헤지거래와 하이난항공채권회수에­따른 지연이자 유입등으로일회성비용­약 1800억원을 추가로챙길수있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여건이우호적이지­못한 상황이나 채권금리상승에 대비한 선제적인 포지션 관리와 시장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투자와 파생거래등에서이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며실적에 기여했다”고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연구원은 “부실채권과 투자자산에대한 성공적인회수에따라업­황부진

에도 불구하고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점은긍정적”이라고말했다.

김인 BNK투자증권연구원­은 “올해에도 주식시장하락과 채권금리급등등국내외­금융시장불확실성확대­로이익축소우려가큰상­황”이라며“그러나 메리츠증권은수탁수수­료비중이크지 않고, 부동산PF의 높은 경쟁력, 해외부실자산 추가 환입가능성등으로 전년 최대 실적과유사한 지배주주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전KTB투자증권)도리스크관리를 통한 이익 개선이 눈에 띈다. 전날 다올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이 675억원,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48.6%, 14.5% 증가했다고밝혔다.

1분기다올투자증권이­익개선은 적극적인위험관리로금­리상승과주식시장하락­에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중심의 투자은행(IB)에 집중한결과다. IB 부문의수수료순영업수­익은 6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4% 증가했다. 여기에배당과 외환수지가 계상되는 기타손익은 152억원으로작년1­분기보다 14.8% 늘었다.

이는 IB영업부문을 기존 15개에서 25개로팀 단위로 세분화한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IB계약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22% 증가했고, 10억원 이상 딜(계약)은 89%증가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 부문 금리상승 위험은 적극적인위험관리와 파생운용 실적호조로 방어했다”며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업과 관련된 심의를 깐깐하게 하는 등 돈을 버는것도 중요하지만 손실을 줄이기위한 전략이이익개선으로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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