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하반기주담대, DSR규제·안심전환대출뒤섞여‘냉·온탕’예고

정책조건·각자상황따라득실갈려

- 배근미기자 athena3507@

올해하반기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이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실수요자 지원 정책 등과맞물리면서냉·온탕을 오갈것으로 예상된다. 이에이해당사자인차주­들역시정부가 내놓을 정책의구체적인 조건이나 각자 상황에따라이해득실이­첨예하게갈릴것으로전­망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총 대출액이 1억원 이상(기존 2억원)인 차주까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도록하는 ‘DSR 규제 3단계’를 시행하는것으로가닥을 잡았다. DSR란 차주가 연간 갚아야 할원리금을 연소득으로 나눈 수치로, 이번 3단계가 시행되면 총 대출액이1억원 넘는 차주는연간 원리금 상환액이연 소득 대비 40%(은행 기준)를넘으면안 된다.

결국 금융기관 대출 문턱은 그만큼 더높아질수밖에없다. 내집마련을위해대출규­제완화를기다리던실수­요자는자금마련이더욱­어려워질가능성이커진 셈이다. 한은은 “3단계 규제가 시행되면전체대출자 중 18%가량은 신규대출이어려워지고 대출한도역시전년말대­비37~60%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있다.

앞서시장에서는 새정부가 실수요자에대한대출규­제완화를주요공약으로­내세웠던만큼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더불어 DSR 역시완화혹은시행시기­를늦추지않겠느냐는전­망이많았다.그러나금리상승기에급­등한집값을대출로 충당하게되면 차주 부실 리스크 확산 우려가 커 규제 강화 기조를 이어가게 된 것으로풀이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겸기획재정­부 장관이이달 초 인사청문회에서 “DSR 규제는 (기존) 제도 유지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이와같은맥락이다.

정부는 다만 직접적인 DSR 규제재검토 대신우회적인완화가능­성을열어두고 있다. 30년 안팎이던 주담대 만기를 40~50년으로 늘려대출

한도를 높이거나 미래소득이늘어날 청년층 등을대상으로DSR 산정방식을변경하는방­식등이다.

추부총리는 “(DSR는) 젊은 세대나미래소득이있는­사람들은충분히반영되­지않은상태에서경직적­으로운영되는부분이있­다”며제도개선필요성을언­급했다.

원희룡 신임국토교통부 장관도 ”무주택자와청년에게주­거사다리를깔아주는관­점에서고민하겠다“고말하기도했다.

이와 함께 금리 상승기를 맞아 급격히 상승중인 변동금리 주담대를 고정금리로 갈아타고금리 인하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 공급도 올 하반기에예고돼 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재출시되는 안심전환대출을 위해정부는 2차 추경예산중 20조원을 우선편성해놓은 상태다. 상품은 ‘우대형’과 ‘일반형’으로 나눠공급될예정이며금­융위가 우선도입을 예고한 ‘우대형’은 주택시가기준저가순으­로신청·지원대상을선정한다는­방침이다.

대출금리는 우대형 기준 이달 기준 만기에 따라 4.10~4.40%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감안하면 당장 우대형으로 전환 시 적용 금리는3.80~4.10%다.

이는 현재시중은행에서판매­하는 변동형주담대금리상단­인 4.58~5.35%와 비교해많게는1.5%포인트 이상낮은 수준이다. 다만이번역시안심전환­대출 대상에 해당되지않는 기존 고정금리차주등과 형평성문제나 무주택자·전세대출자역차별문제,안심전환대출공급이타­차주에게금리인상부담­으로전가될것이라는우­려도함께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공급을위해 정부가 재원 마련 방식으로 거론한 대규모 주택저당증권(MBS)이 시장에 나오면 국채금리가 올라 자칫 시장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할 수없는 일반 대출자들에게는 결과적으로 고금리피해로이어지게­되는셈”이라고 지적했다.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