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장기화에증권사‘패닉’… 1분기실적줄줄이반토막
NH, 60%감소1위… KB·삼성뒤이어거래대금축소여파수수료감소원인운용손익·이자수익도1년새4분의1로
장기간 증시침체여파로 대형증권사 실적이많게는절반이상급감한것으로나타났다.주요증권사의1분기실적집계에따르면자기자본기준 10대증권사대부분은전년동기대비당기순이익이감소했고, 50% 가까이줄어든곳은물론60% 넘게 줄어든 곳도 등장했다. 증시 변동성확대로인한수수료수익과운용손익감소가실적부진의원인으로지목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자기자본기준 10대증권사중9곳의1분기당기순이익이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증권사별로살펴보면 NH투자증권이 60.26%(1551억원) 감소한 1023억원을 기록하며가장큰낙폭을보였다.
KB증권은 47.89%(1065억원) 감소한 1159억원, 삼성증권은 47.51%(1373억원) 감소한 1517억원을기록하며낙폭 2·3위를 기록했다.이어키움증권(-47.13%), 신한금융투자(-37.83%), 미래에셋증권(-33.57%), 대신증권(-31.93%) 등도 전년동기대비당기순이익이큰폭으로 줄었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증권사로는메리츠증권(33.46%)이 유일했다.
NH투자증권은 전 분기 대비로도 부진한 모양새다. 2021년 4분기 당기순이익이 1889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866억원(45.84%) 감소한 셈이다. 또키움증권이전분기대비 25.24%(476억원)줄었다.
이들 대형 증권사의 1분기 실적 부진은 증시거래대금 축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에 기인하고 있다. 먼저NH투자증권은 지난해1분기2105억원이었던 브로커리지수익이 2분기 1701억원, 3분기 1521억원, 4분기 1361억원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2022년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은1117억원에 그쳤다. 1년 새브로커리지수익이반토막난 셈이다.
다른증권사들도상황은 마찬가지다. KB증권은수탁수수료가지난해1분기2022억원에서올1분기 1138억원으로 884억원(43.71%) 감소했다.삼성증권도 순수탁수수료가 같은 기간 2408억원에서 1149억원으로 1259억원(52.28%) 급감했다.
수수료 수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증시 거래대금이 꾸준히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15조5218억원이었던 코스피일평균 거래대금은9월 14조613억원, 10월 11조7438억원, 11월 11조7177억원, 12월 9조9195억원으로 감소했다.올해들어서도 1월 11조2827억원, 2월 10조9501억원, 3월 11조796억원, 4월 10조8666억원으로 유의미한반등을보이지못하고있는 상황이다. 5월 일평균 거래액은 지난 16일까지 9조8553억원으로집계돼10조원을밑돌고있다.
운용손익과 이자수지 부분도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1분기 3081억원이었던 NH투자증권의 운용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는 2분기3429억원, 3분기 2070억원, 4분기 1656억원으로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1분기관련수익은 813억원에그치며1년 새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KB증권은 상품운용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1분기 767억원이었던 운용손익은1분기들어 -38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자이익은1336억원에서 1341억원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증권 운용손익·금융수지는 1년 새 2197억원에서 1549억원으로 648억원(29.49%)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1233억원) 대비로는25.6% 개선됐다.
브로커리지와 운용 부문이고전하는 상황에그나마 선전한 부문은 IB다. NH투자증권 IB 부문수익은866억원으로전년 동기(940억원) 대비로는 7.87% 부진했지만 지난해 4분기(738억원)대비로는 17.34%(128억원) 증가했다. KB증권은전년 동기(811억원)는 물론 전 분기(689억원) 대비로도 증가한 142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560억원)은 전년 동기(597억원) 대비 6.19%(37억원)감소하는데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