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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대란현실로…마트·온라인몰서사재기조짐

“오르기전사자”…일부마트품절표시대형­마트2주전대비식용유­매출50%↑ 1인당수량제한나서자­온라인고객몰려

- 남라다기자nld81­20@

우려했던‘식용유 대란’이 결국현실로다가왔다. 일부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중심으로 식용유를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일시적인품절­사태가 빚어졌다. 일부 사재기움직임이일반 소비자들에게 옮겨붙으면서품귀현상­이나타나는모습이다.

지난16일 저녁기자가찾은서울용­산구에위치한 한 대형마트에서는 최근 원재료 수급 문제가거론되는콩기름,카놀라유,옥수수유,해바라기씨등제품대부­분이품절상태였다.

품목별로는 CJ제일제당 백설포도씨오일 500㎖, 백설 카놀라오일 500㎖, 백설 해바라기유500㎖, 백설 바삭한요리유 1.7ℓ, 백설 튀김전용유 1.8ℓ, 백설대두유 1.8ℓ, 피코크카놀라유 500㎖, 사조해표 식용유 900㎖, 사조해표옥수수유90­0㎖, 사조해표 옥수수유 1.8ℓ, 피에트로 포도씨오일 750㎖ 등 11개 제품이다. 평소쓰던식용유를사려­고마트를찾았다가품절­표시에발길을돌리는소­비자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김모씨(70대·여)는 “식용유가 떨어져사러왔더니쓰던­제품이없다”며씁쓸해했다.

해당 마트 점원 배모씨(60대·여)는 “지난 주말식용유를 찾는 고객들이 유독 많았다”면서 “식용유제품재고가거의­소진돼이튿날진열해놓­을제품도많지않았을정­도”라며이례적인구매행렬­에다소놀랍다는반응을­보였다.

대형마트에서는 식용유 관련 매출이 크게늘었다. 롯데마트가 지난 주말을 포함한 이달13~16일 식용유 매출을 분석한 결과 2주 전 대비 50% 뛰었다. 같은기간이마트유지류­매출도전주대비20% 증가했다.

온라인몰에서도 ‘식용유 사재기 현상’이 뚜렷하게나타났다. 신세계SSG닷컴의이­달 13~16일식용유 매출은 전주 대비 105% 크게늘었고 마켓컬리에서는 식용유판매량이무려 289% 뛰었다. 한꺼번에수요가 몰리면서결품 현상도 빚어졌다. 오후 시간대로 갈수록 재고가 바닥난 상품은더욱 늘어났다. 16일 오후 9시무렵 SSG닷컴페이지에서­확인된식용유품절상품­수만 68개에달했다.

이에쿠팡은이달 중순부터이커머스업체­최초로식용유구매개수­를로켓배송이용시10­개로 제한했다. 쿠팡에서로켓배송 서비스가 가능했던식용유는모두­팔려나간상태다.

한편에서는이번식용유­품절사태를‘일시적인풍선효과’로보는시각도있다.

창고형할인점들이1인­당 식용유구매수량을제한­하자풍선효과로그수요­가마트와온라인몰로집­중됐다는 것이다. 지난주말식용유를사려­는사람들이몰리자트레­이더스를포함한코스트­코,하나로마트,롯데마트맥스등일부창­고형할인점은일제히식­용유제품에대해1인당­구매수량을1~2개로 제한한바 있다. 실제지난 13~16일이마트트레이더­스오일류매출은70%나 크게늘었다.

업계관계자는“인도네시아의팜유수출 제한사태로식용유가격­이더오를수있다는우려­에기름을많이쓰는자영­업자들이대량 구매에나서고 있다”며“사재기를 방지하기위해선제적으­로구매를제한한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일반 대형마트는식용유구매­수량을아직제한하지않­고있다.

이로인해자영업자 등수요가 대형마트와 온라인몰로 한꺼번에 몰리면서재고가 동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관계자는 “현재까지상황을 보면 명확하게사재기현상이­라고말하기는어렵지만­가격상승에따른불안감­으로인해1개구매할소­비자들이2~3개씩 구매하는경향이있는것­으로보인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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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6일 서울시내한대형마트식­용유코너진열대가일부­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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