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이번에도기념사직접퇴­고…“국민모두가광주시민”즉석추가

5·18정신계승헌법수록­직접거론대신“헌법정신그자체”표현

- 김정훈기자 sjsj1633@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5·18 정신’ 계승을 다짐하며국민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 윤대통령은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전날 늦게까지초안을일곱차­례나직접퇴고하며, 기념사에특히공을들인­것으로전해졌다.

윤대통령은이날오전광­주국립 5·18 민주묘지에서열린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식에참­석했다.

대통령실에따르면윤 대통령은 광주로 향하는 KTX 특별열차에서도 기념사를 살피며여러차례고쳤다. 특히“자유민주주의를피로써­지켜낸오월의정신은 바로국민통합의주춧돌­입니다” 등은 윤 대통령이마지막에직접­추가한 것으로알려졌다.

윤대통령은광주를 ‘민주화 성지’로 지칭하며기념사를 시작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42년 전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항거”로 규정했다. 이어 5·18 유공자와 유가족을진심으로위로­하는데초점을맞추기도­했다.

그러면서“그날의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오월이품은 정의와 진실의힘이시대를 넘어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덧붙였다. 윤대통령은예상과달리 5·18 정신계승의헌법전문수­록을직접거론하지는 않았다.다만 “헌법정신그 자체”라는 표현으로이를대신했다.

대통령실에따르면연설­문을 직접쓰고 고치는건윤대통령의원­칙이자습관이다.그는지난해 6월 정치참여 선언을 할 때나 같은 해 11월국민의힘대선후­보로선출됐을 때, 그리고지난10일대통­령취임사도직접고쳤다.

일각에서는 이날 기념사 내용이 취임사와 일맥상통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취임사에서35차례나 등장했던‘자유’라는 키워드가이날 기념사에서도 12차례로 가장 많이거론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가치는우리국민­을하나로묶는통합의철­학”이라며군사 독재에 항거했던 5·18 정신이 취임사에서 강조했던자유라는 보편적가치와 무관하지않다는점을명­확히했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가치의확대를 통해서만나라의번영이­가능하다는 생각을 이번에도 일관되게견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이어이날 기념사에서사전배포된­원고에없던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우리대한민국­국민모두는광주시민입­니다”라는말로기념사를마무­리했다.

이는 1963년 존 F. 케네디전미국대통령이­동서 냉전의 상징인 베를린 시청앞에서 “모든 자유인은 그들이어디에 살든지베를린 시민”이라며 “나는 베를린 시민”이라고 용기를 줬던 연설에서모티브를따온­것으로보인다.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