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전기차글로벌공급량45%국내생산…일자리큰기여
PBV시장1위목표등사업비전제시업계‘선제적시장대응’긍정적평가속일부“실적좋은유럽에먼저투자해야”
현대자동차와기아가국내에대단위투자계획을발표한가운데일자리창출측면에서크게기여할것이라는긍정적인평가가나오고있다.특히PBV(목적기반 차량)시장1위라는야심찬목표를제시하고있어PBV신차기대감도키우고있다.
18일현대차와기아는2030년까지국내에21조원을투자해 14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밝혔다.글로벌전기차생산물량의45%를국내에서소화할 계획이다. 2025년 하반기까지기아오토랜드화성에PBV(목적기반 차량)전기차전용공장을지어최대15만대를양산할예정이다.
업계안팎에서는이번투자 계획이급격한 전기차 전환에크게 줄어들 수 있는 일자리손실을최소화하는동시에이제막시작한 PBV 시장에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특히 PBV 시장 1위 제시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PBV 전략마련에분주한상황에서사업방향을명확히수립한것으로보인다.
PBV는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이뤄진다면 자연스럽게떠오를 분야다. PBV는 운전자가 필요없는 상황이 오면 차 안에서 무엇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동중휴식이나 엔터테인먼트, 업무등을볼수있는최적의솔루션제시가경쟁력으로작용한다.
아직PBV시장이본격화하지않았지만,주요완성차브랜드부터스타트업까지PBV 콘셉트모델을속속선보이고있다.메르세데스-벤츠는신개념도심형물류시스템자율주행차인‘비전어바네틱’을,도요타는차체유형을이용목적에따라자유자재로바꿔설치할수있는‘이-팔레트’를 공개하며PBV시장대응을보여줬다.전기차스타트업‘라스트마일’은배송에특화한PBV를,리비안은360도카메라와음성인식AI알렉사등다양한기능을탑재한‘프라임밴’을아마존에공급할계획이다.
PBV가 동일한 목적을 가진곳으로 이동하고있어도심공간의혁신도가능하다는관측이나온다. 의료서비스를지원하는 PBV가 한곳에모이면 종합병원이, 음식서비스를 제공하는 PBV가모이면거대한외식공간을조성할수있다.앞서현대차는PBV로서도심항공교통(UAM)과 결합한 ‘에스허브’를 공개하며자사역량을총집결해모빌리티를극대화하겠다는방향을제시했다.
다만 현대차의국내투자가 장기적으로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 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에서는최근판매질주를거듭하고 있는 유럽시장에먼저투자한 뒤국내투자를검토하는 것이맞지않냐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독일에 첫 유럽공장인 ‘기가 베를린’을 지어현지생산물량 확대에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중국 상하이공장의확장 계획을 밝힌바 있다.테슬라외에도 주요완성차제조사마다관세장벽과공급망대응에분주히나서고있다.
앞서현대차는 미국에 2025년까지 74억 달러(약 9조3000억원)를 투자한다고밝혔다.미국투자는바이든정부의바이아메리카 정책본격화에대비해친환경차 보조금을얻어내면서관세부담을벗어나기위한목적이짙다.
이호근대덕대자동차학과교수는 “앞서현대차‧기아 노조가전기차생산인프라확충을꾸준히요구했기에이번투자는노조의요구를일부수용한측면이있다”면서“다만일자리창출과고용안정이라는이면에노조의영향력확대로인한생산량조절의어려움이변수로등장할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갈수록높아지는관세장벽과공급망불투명성을 고려한다면유럽생산시설확충을우선검토하는것이맞지않나싶다”면서“현대차가 지속성장을이어가려면미국과유럽, 중국등3대시장에대한투자는꾸준히이뤄져야한다”고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