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클라우드매출·점유율5위권첫진입…시장대격변예고
중국클라우드시장급성장힘입어점유율4.6%… 4위구글턱밑추격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구글클라우드등이른바 ‘빅3’와알리바바클라우드, 오라클, 텐센트클라우드, IBM 등 네곳의틈새사업자를 중심으로전개되던전세계클라우드시장에큰변화가일어났다.
화웨이가 중국 클라우드 시장 급성장에힘입어관련 점유율을 확대하며 지난해 전 세계 클라우드사업자매출5위권에진입한 것이다.
이에 전 세계 클라우드 업계도 다른 산업과마찬가지로 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 진영과 알리바바클라우드·화웨이를 앞세운 중국 진영으로 양분되는것을피할수없게됐다.
18일 아주경제가 입수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2021년 IT 서비스 시장점유율’ 보고서에따르면화웨이는 지난해전세계 ‘서비스지향 인프라(IaaS)’ 시장에서 41억9000만 달러(약 5조3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점유율4.6%에 달하는것으로전체5위의 성과다. 화웨이가 전세계클라우드 매출과 점유율 5위권 내에진입한것은이번이처음이다.
서비스지향인프라는‘서비스지향소프트웨어(SaaS)’와 함께클라우드 산업의핵심으로 꼽히는 분야다. 기업이나개발자가 앱·서비스 등을개발할 때필요한 IT 장비(서버·저장장치·DB·네트워크 등)를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활용해빌려주는 기업간거래(B2B)서비스를말한다.
서비스지향 인프라 시장 1위는 AWS로 집계됐다. AWS는 353억8000만 달러(약 45조원)의매출을 거둬 38.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인마이크로소프트는 191억5300만 달러(약 24조3000억원)의매출로 21.1%의점유율을기록하며AWS의뒤를바짝쫓고있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매출 86억7900만 달러(약11조원)로 3위를,구글클라우드는매출 64억3600만달러(약 8조1000억원)로 4위를기록했다.두회사의점유율은각각 9.5%, 7.1%로 집계됐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서비스지향 인프라 시장 규모는 909억 달러(약 115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미국의 비중은 36.9%(약 335억4000만 달러), 중국의비중은23%(약 209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이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를빠르게따라잡는 모양새다. 이러한중국클라우드시장급성장에따른혜택을화웨이가고스란히흡수한것으로풀이된다.
화웨이는 2015년부터 통신장비 시장 성장의한계를 느끼고 클라우드를 회사의새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2019년 이후 미국의 제재로 통신부품과 반도체를구매할수없게되면서상대적으로규제가느슨한클라우드서비스개발과출시에더욱주력하게됐다.
2019년 이후중국 기업·관공서발 디지털전환수요가 급증한 것도 화웨이가 클라우드 사업에집중하는한 이유다. 리잔수(栗戰書)상무위원회주석등중국정부의유력간부들이중국기업과공공기관의화웨이클라우드 사용을 독려하며지원사격에나서기도 했다. 실제로다른중국클라우드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중국 집권세력인 태자당과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지만, 화웨이는창업자런정페이와 후계자인멍완저우를중심으로돈독한관계를유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