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의무격리풀면감염자2배”…방역당국,해제늦출듯
오늘일상회복안착기전환여부발표해제땐4주후신규확진자5만명대남아공發변이BA.4·BA.5유입도우려
방역당국이20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안착기전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가운데격리의무 해제에 대해선 신중론이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격리의무가해제되면한달후유행규모가2배로 늘어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 역시안착기전환시점을늦추는쪽에무게를두고막판고심중이다.
19일 방역당국에따르면 코로나19 감염병등급을 2급으로 하향 조정하며 설정한 4주간 이행기종료를앞두고정부는20일일상회복안착기전환여부를발표한다.
계획대로라면 4주간 이행기가 끝나는 오는23일부터 ‘안착기’가 시작되고, 이에확진자 격리의무가없어지는등본격적인‘포스트 코로나’시대가열린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정점이후 8주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있으나 여전히일일확진자규모가 1만~3만명대를 오르내리고있어안정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아울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BA.4와 BA.5변이등국내유입도부담요인으로작용하고있다. 앞서지난 17일 열린감염병위기관리전문위원회 회의에서도 안착기 전환은 이르다는 의견이우세했던것으로전해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환 시점을 당장 정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상황이충분히안정됐다고 판단될때까지확진자 격리의무를 유지하는 쪽으로의견이모아진것으로알려졌다.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를해제하면한달뒤확진규모가 지금보다 2배가량 늘어날 수있다는예측도나왔다.
정은옥건국대수학과 교수팀이지난 18일 발표한 ‘코로나19 수리모델링 분석’에 따르면 확진자가 가진전파력이통계에잡히지않은 확진자와 동일하고 오미크론 하위변이로 인한 전파율이 1.2배라고 가정했을 때 오는 23일부터 격리의무를해제하면1주 후엔신규확진자가 3만621명, 2주 후엔 3만8623명, 4주 후엔 5만5937명까지늘어난다.
같은 기준에서 격리의무를 유지하면 4주 후4만5829명까지 증가한다. 오미크론 하위변이영향이 제한적이어서 최근 전파율과 동일하다고가정할때격리의무 해제때 4주 후 3만2098명까지 늘어난다. 반면 격리의무를 유지하면 4주후(2만525명)까지도 감소세가유지된다.
현재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2만8000명대다. 정 교수팀 예측 결과를 종합하면 오미크론하위변이영향이 크면 5월 말부터 확진 규모가증가세로돌아서고, 6월중순엔최대2배가까이늘어난다. 격리의무 해제여부에따라 4주 후에확진자규모가1만명차이난다. 특히전파력 1.2배에 격리 의무를 해제하면 4주 후에 사망자도2배로 늘고, 재유행시기는 7월쯤으로 앞당겨질수있다고봤다.
고재영질병관리청대변인은 “3월 셋째주정점을 찍고 8주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감소폭이점차둔화하는양상”이라며“4월 둘째주부터5월 첫째주까지환자규모가매주 30% 이상큰폭으로 감소했으나 5월 둘째주에는 전주대비5%감소하는데그쳤다”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추가로몇명을감염시키는지나타내는 지표)도 앞선 4주간 0.7대에머물다가 5월 둘째주에 ‘0.90’으로 상승했다. 한편방대본에따르면 19일 0시기준 확진자수는 2만8130명 늘어누적 1788만9849명으로집계됐다. 목요일 0시기준으로확진자수가 3만명아래로발생한건지난2월3일 2만2905명이후15주 만이다.
전날 3만1352명보다도 3222명, 일주일 전인지난 12일 3만5898명보다는 7768명 감소한 수치다.주간평균확진자수도감소세를보이고있다. 1주 전인9일부터15일까지주간평균확진자수는 3만3947명을 기록했고, 2주 전인 2일부터8일까지주간평균확진자수는 3만8390명이다. 2주 전대비1주 전평균확진자수는 4443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