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vs신한카드,4조규모차기인천‘지역화폐’쟁탈전
코나아이,기존사업권수성에초점신한카드,市금고운용담당등강점
코나아이와 신한카드가 차기인천 ‘지역 화폐(인천e음)’ 사업자 자리를 두고 ‘창과 방패’ 대결을 펼친다. 인천은 전체규모 대비지역화폐활성화가매우잘돼있는지역중하나로평가받는다. 연간 규모는 4조원 수준이며, 인구수가 훨씬많은 경기도(4조5000억원)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나지않는다.
19일 업계에따르면인천시는 다음 달 1일 지방선거결과에따라이르면 6월 중, 늦어도올해가 가기 전엔 관련 절차에착수할 전망이다. 입찰에는양사외에도 NH농협카드, KT 등이참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2파전으로 압축될것이라는관측이많다.
코나아이는 기존 사업권을 수성하는데초점을 맞춘다. 현재코나아이는부산지역을제외한전국 지역 화폐 사업을 독식 중이다. 이를 위해2016년부터 4년간개발비1000억원을 들여자체결제플랫폼을 구축했다.이후 2018년에 국내최초로 카드형지역화폐플랫폼을인천에도입했다. 이를통해기존지류체제에서활성화가어려웠던 한계를 효율적으로 극복해냈다는 평가를받는다.
지역경기활성화에도 일조했다. 카드형지역화폐가 도입된 뒤인천 지역부가가치세는 2018년 상반기 2조746억원에서 2019년 상반기 2조1490억원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배달, 택시 호출,지역쇼핑몰등다양한부가서비스와연계함으로써고객편의성증진에주력하고 있다. 재정투입을통해실질적혜택을키우는 식이다.예컨대코나아이를 통해택시를 호출하면요금 10%를 캐시백해준다. 배달수수료도 타 업체대비저렴하게책정했다.향후에는블록체인,부동산가치평가,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해 미래환경에적극대응한다는계획을수립중이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과 인천시 간 밀접한연관성이최대강점으로 지목된다. 앞서부산시지역화폐사업권이BNK부산은행으로넘어가는데도이러한부분이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재신한은행은인천시금고운용을담당하고있고, 인천내여자 농구단(신한은행 에스버드) 운영, 축구단 유니폼 로고 후원등을 진행 중이다.이에따라 필요시신한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입찰에참여할수있다는전망도나온다.
만약 신한카드가 지역화폐 사업권을 확보하면다양한결제방식구현이가능하다는게차별점이다. 기존 지역화폐는 계좌 충전방식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카드결제도 가능해진다.데이터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간 2900만 회원과 280만 가맹점의신용카드 데이터를 관리하며 쌓은 빅데이터역량을활용해초개인화마케팅등을펼칠수있다.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인천시금고 은행인 신한은행과 시너지를 통한 자금관리안정성확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앞서 서울사랑상품권 입찰 선정 등을 통해 관련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사업자 선정 시) 단순히지역상품권을사고파는것을 넘어플랫폼에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시민 편의성증진에도적극기여할수있을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