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빅3주가일제하락…당분간마이너스이어질듯
낮은선가로수주한물량애물단지로신규수주빨라장기적관점은긍정적
조선업주가가 일제히하락하며이달에만 두자릿수하락폭을기록 중이다. 현재조선업황에대해서는긍정적인흐름이이어지고있으나낮은선가로 수주한 물량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애물단지로 전락하며당분간 이익부문에서는마이너스흐름이이어질것으로 전망된다. 특히빠르게늘고있는선박수주로장기적인관점에서는긍정적인이익흐름이예상되지만투자자신뢰가 크게떨어져있는 만큼이익이플러스로전환됐을때주가역시재평가가가능하다는의견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주가가일제히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84% 하락한 2만500원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2.14%, 1.62% 하락한 11만4500원, 5460원에거래를 마쳤다. 월간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은-22.05%로 가장 크게 부진했고, 현대중공업도-18.21%로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삼성중공업역시 -9.90%로 10%대 하락률을 눈앞에둔상황이다.
이들 조선업체주가가 부진한 것은실적악화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영업손실 47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2174억원, 94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원자재가격과외주 비용 상승등으로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을반영했기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은 최근 블록딜에따른 주주들의우려가더해지며주가가큰폭약세를보였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6일 현대중공업주식 150만9000주(1.7%)를 총 1821억원에 블록딜방식으로매각한다고공시한바 있다. 시장에유통되는주식수가 늘어나면주가 또한 활성화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고점이지났다는신호가될수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흑자 전환은올해안으로이뤄지기어려워 보인다. 금융정보제공업체에프앤가이드에따르면 현대중공업의올 2분기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3분기에도 420억원 영업이익흑자가예상된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208억원 영업손실이예상되고 있고, 3분기에도 61억원 영업적자가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역시2분기와 3분기각각 611억원, 554억원영업손실이예상된다.
이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조선업이 최악상황이던당시낮은선가로수주해놓은선박들이현재에도 건조 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원자재중비중이가장큰 후판(두꺼운 철판) 가격이두배가까이상승하면서원가부담까지높아졌다. 조선업계관계자는 “조선업이최악이던상황에수주한 선박들을 털어내고있는 과정”이라며“어려운 환경에서도흑자전환을위해최대한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러시아 선주 측에서선박 대금을 지급받지못하고있는부분에대해서도“현재다각적으로최대한원만하게해결하기위해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빠르게늘고있는수주잔액기준으로 보면 긍정적인 기대감은 가져볼 만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주가가 반등하기위해서는실적이플러스로전환돼야한다고말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에대해 “올해 들어신규 수주 속도가 빨라지며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LNG선과컨테이너선 중심인단순한 수주를 바탕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개선이가시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불확실성이지속되고있지만지난 1분기 실적에 강재가격과 기타 자재비관련 충당금을 수주 선박 전체 물량을 대상으로확대 반영해 추가 비용 발생 우려는 낮아졌다”며 “올해 하반기에매출 증가 속도와 그에따른고정비부담극복가능여부를지켜볼필요가있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중공업에대해한영수 삼성증권연구원은“주가 반등은손익턴어라운드에대한가시성이확보될때현실화할것”이라고 말했다.그는“삼성중공업도 최근수주지표 개선이라는 수혜를 누리고있지만 주가는 단기수익성부진에서자유롭지못할 것”이라며 “2015년 이후 거듭된적자와 이로 인한 자본 훼손, 그리고 다시자본확충을위한유상증자라는악순환과정에서기업가치할인이확대됐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