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특수통’검사전면배치…前정권수사시계빨라지나
고형곤·양석조등‘윤석열사단’복귀대장동·라임로비의혹수사재개될듯총장엔김후곤·이두봉·이원석하마평
한동훈법무부장관의검찰고위급간부인사를 두고 ‘검찰 수사력 강화’ 의도가 뚜렷하다는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장관 또는 윤석열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 검사들을 검찰 요직에배치했기때문이다. 이에따라전정권에서중단된주요현안수사가 재개되거나속도를높일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 장관의첫인사를 두고노골적인‘제사람 챙기기’란 검찰안팎의지적도나오고 있어, 향후 검찰총장 인사에서는 ‘비(非)윤석열라인’이약진할가능성도커졌다.
19일법조계에따르면전날검찰고위간부인사로‘대장동 의혹’이나 ‘산업부블랙리스트의혹’등주요사건수사움직임에대한관심이높아지고 있다. 특히한 장관 주도로 상설특검등을꾸리지않고대장동사건수사를고형곤신임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연수원 31기)가 그대로 이어받을지주목된다.
고신임4차장은윤석열대통령, 한장관과‘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호흡을 맞췄다.또 조국 전장관 일가 사건때공판팀장을 맡기도 했다. 이에추미애 전 장관 시절 대구지검반
부패수사부장으로 좌천됐다. 서울중앙지검에특수통들이복귀한 것을 두고, 검찰 출신한 변호사는 “대장동 의혹 윗선규명에속도가 날 것으로보인다”고 전했다.
양석조대검반부패강력부선임연구관이오는23일서울남부지검장으로임명되면‘옵티머스 정·관계뇌물의혹 수사’도 재개될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특검팀에서윤대통령과 손발을맞춘바있는양검사는조국전법무부장관에게‘무혐의검토’를 지시한심재철서울남부지검장에게공개적으로항의한‘상갓집사건’당사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옵티머스 자산운용사 대표 등을 기소했지만 ‘정·관계 로비의혹’에대해서는대부분무혐의결론을 내렸다. 당시검찰은 옵티머스 윤석호 이사의부인이진아전청와대민정실행정관 뇌물 의혹에대해서는수사를이어갈것이라며처분을 미뤘다.이전행정관은‘옵티머스 사태’가담의혹을받고있다.
‘라임정·관계로비의혹’수사재개가능성도커졌다.검찰은앞서김봉현전스타모빌리티회장을조사하면서기동민민주당의원등에게로비했다는취지의진술을확보해수사했다.그러나김전회장이옥중입장문을통해“회유에의한거짓진술”이라고주장하며수사에제동이걸렸다.
한 장관은 전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재출범시켰다. 각종 금융 범죄가합수단 수사 대상 물망에오르는 가운데, 합수단 부활에힘입어양 신임지검장 주도로 ‘라임·옵티머스 사태’에연루된구여권인사에대해수사재개를할수있다는분석이나온다.
구여권을겨냥한 ‘산업부 블랙리스트’수사는이미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날한국석유관리원,대한석탄공사등산업부산하기관과백전장관의사무실과자택을압수수색했다.검찰은최근해당의혹과관련해이인호전산업통상자원부차관등핵심관계자들을모두소환 조사했다.백전장관이최종책임자로지목돼그에대한조사가임박했다는관측이나온다.
한편, 검찰 주요 수사 라인에 ‘특수통’이 복귀하면서윤석열정부 초대검찰총장 후보군도 추려졌다. 김후곤 서울고검장(57·사법연수원 25기),이두봉인천지검장(58·연수원 25기), 이원석대검차장검사(53·연수원 27기)가 하마평에 오른다.이가운데김고검장은 ‘비 윤석열 라인’으로 편향적고위 간부 인사라는 검찰 내부 불만을 잠재울수있는적임자란평가가 적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