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헬스케어’원격진료시스템…전문의료기관참여가필요한까닭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문화적변화로인해디지털헬스케어서비스가 더욱주목을받고 있다. 코로나19유행으로대면진료가어려워지면서원격진료(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허용되어많은환자들이혜택을받고있고,여러기업들이ICT 기술을이용한다양한건강관리서비스를선보이고있다.
해외에서근무하는 외교관, 공무원이나 기업임직원은 현지병원에서언어장벽으로 인한 의사소통의어려움, 개발도상국의낙후된의료 환경, 외국인에대한고가의의료수가적용으로적절한보건의료 서비스를 받는 데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국가 간 이동뿐만 아니라 현지 국가 안에서도 이동에제한이있을 때가 많아 비대면 진료 수요가 점증하고있다.
과거에는 진료를 하려면병원에가서직접의사를만나 증상을 설명하고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하지만 ICT 기술 발전으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만있어도세계어디서든연결할수있게되었고,이로인해의료 영역에서국경을 넘어서는 비대면진료가 가능한기반이마련됐다.
코로나19 심각 단계에 보건복지부가 한시적으로비대면진료를 허용함에따라 성균관대의대강북삼성병원은세계각지재외국민에게ICT 기술을활용하여의료서비스를제공하고있다.
외교부에서주관하는 ‘재외공관 비대면 의료상담’병원으로 2년 연속 지정돼전세계재외공관에근무하는 외교관, 직원, 동반 가족에 대해 의료서비스를제공하고 있고, 제조업건설업등여러국내기업들의해외파견임직원에게맞춤형비대면 진료를 제공하고있다.
그동안 만성질환자가 집에서 측정한 혈당·혈압을진료실에정확하게적시에전달하는 데어려움이많아일상생활에서만성질환 관리가 충분히되지않는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가정에서 혈당·혈압기로 측정한 측정치가 블루투스를 통해스마트폰으로 주치의에게자동전송되면서보다손쉽게혈당과혈압관리가가능해졌다.
이에더나아가 수치를 기반으로 헬스매니저가 일대일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있어서지표에대한 건강수칙전달뿐만 아니라 유용한 건강정보, 질의응답까지가능하게 됐다. 또한 복약 시간을 알려주고, 인공지능카메라를통해먹는음식까지자동으로분석할수있게돼일상생활 습관을 24시간 관리할 수있게되었다. 기존에는 정기진료 시간에생활습관 교정에대해교육하는데그쳤다면이제는생활속에서지속적인밀착관리를해줄수있는환경이된것이다.
이를 활용하여여러기업들이 만성질환 건강관리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보험사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여질환이악화되지않도록 지원하고,웰니스업체는질환경계에있는환자를대상으로건강관리를하는프로그램을제공하고있다.
또한 사업장에서도 유질환 근로자를 관리하기위해 의료기관과 협업하여모바일을 활용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이그동안 사업장 근로자의만성질환 모바일 건강관리서비스를제공한결과를보면당뇨병,고혈압등주요만성질환지표가5%이상개선되는효과가있었다.
향후신체상태를의료기기못지않은수준으로측정할 수 있는 센서 기술이 발전한다면 관리가능한질환 범위가 확대될 것이다. 예를 들어 맥박, 심전도,망막, 폐기능, 피부, 수면 등을 모니터링하는 센서기능을활용한다면다양한건강및질병정보를의료진과자세히공유할수있어비대면진료의정확성을높일수있을 것이다.
현재의비대면진료및건강관리서비스제공업체는 의료기관이아니므로 질환의진단·관리에는 한계가 있으며,질병문제가발생하면추후치료나처치가어려울가능성이있다.따라서비대면진료운영또는만성질환 관리서비스 제공은 의료기관이직접수행하거나 전담 자문의료기관 지정을 의무화하는 제도적인 보완이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