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원전기술동맹…중·러에맞서‘SMR공동개발’신호탄
글로벌탄소중립기조공동대응계획국내기업美발전사업진출확대전망
한·미양국이경제와기술분야에서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대해 합의했다. 특히원자력발전소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개발프로그램에동참하고, 원전기술 이전과 수출은 물론 사용 후 핵연로 관리, 핵안보에대한협력도강화한다.
22일 정치권에따르면윤석열대통령과 조바이든미국대통령은지난 21일열린한·미정상회담을통해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안보와 방위를넘어양국번영을위해경제와에너지안보분야에서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정상은양국의기술
적비교우위를활용해첨단 반도체, 친환경전기차용 배터리, 인공지능, 양자기술, 바이오와로봇등첨단기술분야에서민관협력을강화한다.
탄소중립에대한세계적기조에대응하기위해서는원자력분야에서협력을 확대한다. 원전수출 진흥과 역량 개발을 위해회복탄력성을 갖춘원자력공급망을 구축하고, 선진원자로 기술과SMR기술을개발해전세계에공급할계획이다.
현재 세계 원전건설시장은 중국과 러시아가주도하고 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지난달 3세대 원전기술을 적용한 발전소 건설프로젝트 3건을 승인했으며, 약 23조원을 투입해 6~8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전세계 원전 수요에 맞춰 원전 수출을 확대하고, 2030년에는 원자력강국이될 것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세계적인 탈원전 기조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이후 본격화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공급망불안정과강대국간 정치적·경제적분쟁은에너지주권에대한필요성을 키웠다. 미·중간 갈등에서 시작한 호주산 석탄 수출 문제는G2로 불리는중국에전력난을일으켰고,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유럽 지역에 천연가스공급에대한불안감을낳았다.
한·미 양국은이시장에 SMR로 대응할 전망이다. SMR는 출력이 300㎿(메가와트) 이하인소형원자로로,원전을구성하는주요기기가모듈형태로일체화돼있어SMR수를늘려출력을확장하는것이가능하다.출력은기존원전보다낮지만 부지에대한 제약이작아 오지에도 설치할수 있다.특히원자력으로작동하는핵추진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등에도탑재할수있어이를적용할 수 있는 산업분야는 더 확대될 것으로보인다.
실제로대형원전사업을경험한국내주요에너지·건설 기업은 미국 기업과 협력을 발표하면서 SMR 기술을 확보하고, 미국 발전단지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등 SMR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이번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이러한 협력은더욱확대될것으로전망된다.
구체적으로는우선한국이미국주도의제3국SMR 역량 강화 프로그램(FIRST)에 참여하며,기술이전과수출협력에관한업무협약을맺고글로벌시장진출을강화한다.또한 2018년 이후열리지않은 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HLBC)를재가동해원자력제반분야에대해협력할계획이다.
다만 SMR에는 고농축 핵연료가 쓰이는 만큼안전 확보에도 주력한다. 이에따라 HLBC에서는 사용후 핵연료 관리, 핵안보 등에대한 깊이있는논의도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