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울진신한울원자력발전소1호기가동…수출길도활짝
냉각재펌프등핵심설비도우리기술올하반기상업운전돌입…전력수급尹정부들어원전수출활성화기대감
국내기술로만든신한울원자력발전소1호기가가동에들어갔다. 올하반기에는상업운전에돌입할 예정이다. 토종 원전이성공적으로 가동되면서원전수출에도 긍정적인영향을 미칠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2일 오전 11시경북 울진에 있는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최초로임계에도달했다고 밝혔다.임계는원자로에서 원자핵 분열 반응이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원자로가 최초 가동에 들어갔음을뜻한다.
한수원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전을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발전소 계통 성능 시험을거쳐6월초에는첫전력을생산하고,올해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상업운전에들어갈 예정”이라고말했다.
국내기술을 대거적용한 신한울 1호기는 문재인정부의탈원전정책영향으로 완공후에도계획대로가동되지못했다.
국내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는 국산 기술로 만든 노형(원자로 형태) ‘APR1400’을 적용했다. 140만㎾급이다. APR1400는 현재가동중인신고리원전3·4호기에도 적용돼있다.
수출형원전이기도 하다.우리나라첫수출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바라카원전 1·2호기에사용한 원자로가 APR1400이다. 여기에핵심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또한우리기술로만들었다.
신한울 1호기는 애초 2011년 건설 허가 당시엔 2017년 4월부터 상업운전을 할 예정이었다.하지만 문 정부 들어경북 경주 지진에따른 부지안전성 평가, 기자재품질강화 등 여러이유로일정이미뤄지면서2020년 4월에야 완공됐다.
완공 직후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운영허가를 신청했지만 이번엔 비행기충돌 위험을줄여야 한다는등 요구를 해와 일정이또다시1년늦어졌다.
우여곡절끝에지난해7월 9일원안위에서운영허가를 받았고, 연료장전과고온기능시험등을거쳐원자로가동에들어갔다.
하반기부터 새로운 원전이 가동에 들어가면서안정적인전력수급에도움이될전망이다.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윤석열정부는 2030년까지 10기 이상 해외 원전 수주를 주요 목표로하고 있다.윤석열대통령은 21일 조바이든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할때도원전수출을위한전략적협력을주요하게논의했다.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교수는“국내기술과설비로만든원전이성공적으로 상업운전을 하는 건 수출에도움이된다”고 말했다.
정교수는 “UAE 원전수출당시국내원전건설 현장을 보여줬던 게 주효했다”면서 “이제는실제가동하는원전이있는만큼수주대상국이우리나라원전기술력을한층신뢰하게될 것”이라고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