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주가부터”…올증권사자사주매입3000억육박
키움證, 348억어치사들이자주가급등미래에셋836억…메리츠도1000억매입코스피3000선붕괴에수익악화방어
올해증권사의자기주식취득규모가 3000억원돌파를 목전에 뒀다. 미래에셋증권이자사주를 836억원 매입한 것을시작으로메리츠증권이1000억원 규모자사주매입계획을발표하는등자사주취득이잇따르고있기때문이다. 증시거래대금감소로인한주가하락을방어하기위한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꾸준한 자사주 매입에도증권주주가는지속적으로하락하는모양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키움증권은 지난 19일 348억4000만원 규모 자기주식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8일 종가기준으로40만주를매수할수있는규모다.
이같은소식이전해지자키움증권주가는급등했다. 지난 20일 키움증권 주가는 전일 대비5.35%(4600원) 오른 9만600원으로 마감했다.자사주매입은시중에유통되는주식수량을줄여기존주식가치를높이는요인이기때문이다.
키움증권이300억원대 자기주식취득을 결정하면서올해들어증권사의자기주식매입규모는 총 2993억7650만원을 기록하며 3000억원에
육박하고있다.
2022년 들어가장먼저자사주매입을공시한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월 27일 836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공지했다. 이어키움증권도 같은 달 28일 439억5000만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이어대신증권이지난 2월 28일 244억5000만원, DB금융투자가지난3월 8일 39억7150만원 규모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했다. 신영증권은 지난10일 보통주 57억1000만원어치와 우선주 28억5500만원어치를매입하겠다고보고했다.
올해들어자사주를가장많이매입한증권사는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은지난 3월 17일100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또 단순히자사주 취득에그치지않고 이번 계약으로 체결하는 주식을 전량 이익소각할예정이라고덧붙였다.
증권사의자사주 매입규모는 여타 상장사와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끈했다. 한국거래소에따르면지난 19일까지자사주매입계획을발
표한 상장사는 172곳으로 전체 규모는 약 2조7301억원이다. 평균적으로는 1개 기업이약 158억원규모자사주매입을발표한 셈이다.반면증권사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39억~1000억원,평균 매입액은 498억원으로 상장사 평균 대비 3배를웃돌았다.
증권사들이잇따라 자기주식 취득에 나서는까닭은 증시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수수료수익감소와변동성장세에따른운용수익악화우려에서주가를지키기위해서다.지난해7월 3300선을돌파했던코스피는 12월 3000선이 붕괴된데이어5월들어서는장중 2546.80까지떨어졌다.
다만자사주매입에도증권사주가는맥을못추는 모양새다. 연초 2095.98이었던 코스피 증권 지수는 지난 20일 10.03%(210.43포인트) 내린 1885.55로 마감했다. 자사주를 매입한 종목들의 연초 대비 낙폭도 미래에셋증권 -6.78%,키움증권 -15.32%, 대신증권 -12.73%, 신영증권 -9.77%, DB금융투자 -11.32% 등으로 주가방어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연초 대비 주가가 상승한 증권사는 5180원에서 6000원으로15.83%(820원) 오른메리츠증권이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