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만공무원품어라…네이버웍스·카카오워크‘메신저대전’
올해말 115만 공무원의업무용 메신저를 두고 네이버와 카카오가 피할 수 없는 한판 자존심대결을벌인다.
22일 업계에따르면행정안전부는올해말바로톡 운영을 종료하고 민간 메신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각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지난3월통보됐다.
바로톡은 공무원들이 업무용으로 이용하기위해 2014년 자체구축한 메신저다. 하지만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같은 민간 메신저보다 이용하기불편해공무원들에게외면을 받았다. 특히아이폰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해아이폰을 이용하는 공무원들이많은 불편함을겪었다. 결국 지난해국회에서바로톡 운영을 위한예산을 전액삭감하면서운영 8년 만에폐지수순을밟게됐다.
행안부는 바로톡 운영을 종료하며 카카오톡,텔레그램등 개인용(B2C) 메신저대신 네이버웍스,카카오워크등보안성을강화한 기업용(B2B)메신저를 공무원업무에 도입할 계획이다. 시중에는 NHN 두레이, 가비아 하이웍스 등다른중견 IT 기업이개발한 기업용 메신저도있지만 실제수주전에선 개인용 메신저와 연동성을 고려해네이버웍스와 카카오워크 2파전으로 전개될가능성이매우 높다.
행안부가 메신저전환 계획을 공식화함에따라두기업용메신저를개발한네이버클라우드와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사업수주를위한 TF(태스크포스)를구성하고정부측요구조건을달성하기위해서비스개선에착수할방침이다.
양사로서는 대한민국 정부라는 강력한 고객사례를 확보하며국내기업용 메신저시장을 선도할수있게된다.
네이버웍스는라인과메시지를주고받을수있는연동성을 강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공무원끼리는 보안을 위해 중앙에서 관리되는 네이버웍스로메시지와자료를 주고받고,민원인에게는라인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태다. 실제로이기능을 바탕으로네이버웍스는라인점유율이높은일본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팀즈와대등하게겨루고있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톡과 유사한 사용자 환경(UI)으로 빠르게익숙해질수있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카카오워크는 카카오톡과 카카오라는 이름을 공유하지만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지 못하는별개서비스라는단점이있다.
두 서비스가 정부 데이터센터에 설치하는 구축형이아닌네이버와카카오데이터센터에서운영되는 서비스지향 소프트웨어(SaaS)인 점도올해말도입에걸림돌로작용할가능성이있다. 다만 네이버와카카오모두공공클라우드사업을위한보안 인증(CSAP)을 받은만큼서비스거점을 민간에서공공 데이터센터로 옮기는 형태로수주전에참여할가능성이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