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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서배터리·바이오로…신동빈‘뉴롯데’가속페달

롯데,바이오2.5조·배터리4조투자계획신­동빈회장,바이든만찬전선물보따­리롯데케미칼영업익쇼­핑보다7배커지며내수­유통벗어나성장동력시­너지기대

- 남라다기자nld81­20@

신동빈롯데그룹회장이­숙원사업인 ‘뉴롯데’완성을향해가속페달을­밟고 있다. 코로나19와같은예기­치못한위기상황에봉착­할때마다내수 위주 포트폴리오가 그룹 전체에불확실성을높일­수있다는 판단에서다. 과거 ‘롯데’ 하면유통을먼저떠올렸­지만어느덧‘화학’이그룹내양대축으로 떠올랐듯 새로운 성장엔진을 모색하겠다는구상이다.

◆바이든 만나기 전 푼 ‘선물 보따리’… 새먹거리는바이오

22일 재계에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전날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열­린 조 바이든미국대통령환영­만찬에참석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연루된이후 문재인정부 주도 행사에서소외됐던롯데­가 윤석열정부출범이후위­상을회복했다는평가를 받는다.신동빈회장이이번만찬­참석명단에포함된배경­에도이목이쏠린다.

재계에선 롯데가 최근 미국을 신사업전략적파트너로­선택한것과맞닿아있을­것으로보고있다. 롯데는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기에앞서잇달아 바이오·배터리사업과관련한미­국투자계획을내놨다.

먼저발표된투자 계획은 롯데가 새먹거리로낙점한 바이오 분야였다. 롯데가 진출하려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은영업이익률이2­0~30%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롯데는 지난 13일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BristolMye­rs Squibb·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를 공식화했다. 인수 규모는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다.

시러큐스 공장인수는 바이오 CDMO 사업을위한 준비작업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이달 지주사 산하에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고 10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해‘글로벌 톱10’ CDMO기업이되겠다­는목표를세웠다.

지난 19일엔 롯데케미칼이올 상반기중으로미국에 배터리 소재 현지법인을 설립하겠다는계획을 밝혔다. 국내대기업중배터리소­재사업으로 미국에진출하는 기업은 롯데케미칼이 처음이다.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사업에 4조원을투자하는데,이중60%가량을미국에투자한다­는방침이다.

◆‘캐시카우’ 유통 계열사 휘청에… 새 먹거리발굴에공격행보

이같은롯데행보를보면­신회장의위기의식이여­실히드러난다. 롯데그룹은 ‘캐시카우’ 역할을했던유통계열사­들이코로나19사태이­후실적이악화되면서어­려움을 겪었다. 유통부문핵심인 롯데쇼핑은 2019년 연간 4279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076억원으로 2년 만에반 토막 났다. 내수 소매유통업을 중심으로 한 롯데사업방식이한계를­드러내고있는 것이다.

사업 무게추도 옮겨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간 기준 처음으로 롯데쇼핑 매출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 매출액은 18조1205억원으­로 지난해에는 롯데케미칼 영업이익이 롯데쇼핑(2076억원) 대비 7배 수준인 1조5356억원에이­른다.

올해 들어 롯데 신동빈호(號) 분위기가 반전됐다. “현 사업포트폴리오로는안 된다”는 위기감에‘공격경영’으로 뱃머리를튼 모양새다. 신회장이올 상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 “새로운시장과 고객 창출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새로운롯데를만들어미­래를준비하자”고강조한데따른것으로­풀이된다.

업계관계자는“롯데그룹은 그동안이미성숙기에 접어든 식품‧유통‧케미컬 등 사업군에 한정돼그룹 성장성을우려하는시각­이많았다”며“하지만 바이오, 헬스케어등 신사업이 기존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면 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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