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누적무역적자100억­달러넘어…3개월연속적자행진우­려

이달현재48억270­0만달러…우크라전쟁發에너지수­입액급등여파

- 조현미기자hmcho@

올해들어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가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 영향으로 유가·석탄을 비롯한 국제에너지가격이급등­한 탓이다. 무역수지적자 폭이점점커지며금융위­기이후처음으로 3개월연속무역적자를­기록할가능성이커졌다.

관세청이 23일 발표한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48억2700만 달러적자를 기록했다. 이기간 수출은 386억1700만 달러, 수입은 434억4400만 달러로각각 집계됐다. 지난해같은기간보다각­각 24.1%, 37.8% 증가한수치다.

연간누적무역적자는 109억6400만 달러로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같은기간 104억3700만 달러흑자를거뒀지만1­년만에주저앉은 것이다.

통상 월말에는 수출액이 크게 뛰며 수입액을 넘어선다. 하지만 이달에는 장담할 수없는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를비롯한국제원­자재가격이고공행진을­하고 있어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오피넷­에따르면이달 20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8.0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5.03달러보다 곱절가까이 뛰었다. 석탄도 마찬가지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따르면 20일기준칼리만탄산 유연탄(석탄) 국제가격은톤당 200.25달러로 1년 전 94.32달러의 2배를 넘어섰다.

실제이달에무역적자 폭이커진 것도 에너지 수입액이 껑충 뛰어서다. 지난 20일까지 ‘3대 에너지원’인 원유(71억700만 달러)·가스(20억7500만 달러)·석탄(19억7100만 달러)을합친수입액은 111억5300만 달러에 달한다. 한 달전인지난 4월 1∼20일(101억9000만 달러)보다9.5%, 지난해같은기간보다는 98.3%나 많다.

이 때문에 5월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일가능성이 커졌다. 3월부터 3개월 내리무역

적자를기록하는 것이다. 3개월연속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2008년(6∼9월) 이후14년만에처음이­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 에너지값 상승 탓에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적자로 돌아섰다. 올해도 2월을 제외하곤 매달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47억3000만 달러적자로출발한 올해무역수지는 2월에 8억9000만 달러흑자를 보였지만 3월 들어 1억1500만 달러적자로 돌아섰다. 지난달엔 26억6000만 달러적자를기록하며2­개월연속적자를보였다.

성태윤 연세대경제학부 교수는 “수입 단가가 올라간 상태라 수입량이늘지않더라도 무역수지가 악화할 가능성이상당하다”며“이어지는재정수지적자­도무역수지에악영향을­줄수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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