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급증한보험사…은행보다13조많아침체땐부실우려
작년말보험사42조…은행은29조수준2019년말8.8조차이에서격차더벌어져보험사,경기나쁘면유동성리스크상승건설원가상승등대비적절한관리시급
보험업계와은행들의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취급격차가13조원넘게벌어졌다.불과2년전만해도9조원수준이었지만코로나팬데믹(세계적대유행)이후 기조가 엇갈렸다. 부동산 PF는 부실가능성이매우높은고위험자산중 하나로, 비은행권의부동산PF대출규모확대는각별한주의가요구된다.특히보험사는저축은행,증권사등다른2금융권과달리대출한도가없어적절한관리가시급하다는지적이나온다.이를간과하면대규모부실을초래할수있다는우려가높다.
23일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험회사의 작년 말 부동산 PF 대출 총 잔액은 42조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18개 은행(수출입은행을 제외)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인 29조161억원보다 13조96억원 많은 수준이다. 2019년말 8조8433억원에서추가로4조원넘게차이가 벌어졌다.
보험업계의부동산 PF 대출중대부분은대형생명보험사(삼성생명·교보생명·동양생명)와 손해보험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삼성화재)에집중됐다. 23개생보사의총 취급량(25조378억원) 중3사가차지하는비중이 53%(13조2407억원)에 이르렀다.손보사는전체취급량16조9879억원 중3사비중이무려72%(12조2546억원)에달했다.
생보사중가장취급량이많은업체는삼성생명으로6조4846억원을 기록했다.이어교보생명(3조8721억원), 동양생명(2조8839억원)순이다.손보사는 메리츠화재(5조9755억원), DB손보(3조1518억원), 삼성화재(3조1163억원)순으로많았다.
업체별 취급량을 비교하면 대형 보험사가 4대시중은행을 상회했다. 4대은행중엔KB국민은행 잔액이 2조72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1조9085억원), 하나은행(1조4599억
원), 우리은행(1조1490억원) 순이다. 삼성생명의부동산 PF 취급액이우리은행을 5배 이상 앞지른 셈이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3사는 2019년과비교해도 취급액이 일제히 5000억원 미만으로늘었다.하나은행은오히려줄었다.
은행가운데잔액이가장 많았던 곳은 SC제일은행(3조3981억원)이다. 2019년 말(1조7647억원)과 비교하면 1조6334억원 불었다. 이밖에 NH농협은행(2조9951억원), 광주은행(2조8370억원), 부산은행(2조7545억원), 산업은행(2조4134억원) 등도비교적높은수준을보였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자칫 부실을 초래하는불씨가 될수있다는 점이다. 비은행권 PF 대출은 부동산 경기악화 시유동성리스크가 커지고 부동산 금융 노출(익스포저)의 부실화를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상황은 부동산 경기침체로미분양가능성이높아졌고, 건설원가상승까지덮쳐좋지못한 상황이다.그만큼잠재부실위험이증가한다는뜻이다.
금융당국은 올해부동산 PF 대출 등 부동산관련대출의부실가능성에대한점검에나선상태다. 점검결과부실이예상되면충당금이나자본등적립을요구한다는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