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조건·호가급등에신통기획재건축거래가뭄
올해여의도시범1건·대치미도2건그쳐사업속도추진기대감가격만크게올라재초환등규제여전…거래늘지않을듯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통해초고층 대단지로 변신을 노리는 대형 재건축 단지의거래가잠잠하다.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묶여실거주를해야 하는데다 집주인들은 재건축 기대감에직전최고가이상으로호가를올리며수요자들이부담을느끼고있는것으로풀이된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1790가구 규모인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지난 5일전용 60㎡가 17억4500만원에 신고가로 계약되며올해마수걸이거래를기록했다.아직추가거래는없다.
2435가구인 대치미도(한보미도맨션)도 올해거래는 단두건에 그쳤다. 전용 190㎡는 44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10월 직전거래가 대비 4억원 뛰었고, 128㎡는 직전 신고가 대비 2억4000만원 빠진 39억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 여의도한양(588가구)도 올해2건에 불가했고, 송파 한양 2차(744가구)는 거래가전무했다.
해당 단지들은올해들어사업에속도를내고있지만 거래증가에는 도움이되지않는 모양새다. 최근 여의도 시범과 한양은 각각 최고 60층, 50층 규모재건축을논의하고 있다. 대치미도측도서울시와 전체적인사업내용에대해계속논의 중이고, 송파 한양2차도 지난달 21일 현황조사와건축기획설계작성용역을공고했다.
매물은신통기획참여전보다크게늘었다. 앞서단지들은지난해10월쯤부터신통기획에참여하겠다는의사를밝혔다.대치미도는지난해10월1일19건에서이날122건으로늘었으며시범도같은기간매물이11건에서43건으로늘었다.
업계는 해당 단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등규제영향을크게받고있다고 전했다. 여의도동에서 10년 넘게 영업한 공인중개업소 A대표는“집값이 비싸서(15억원 이상) 대출이나오지않고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지정돼갭투자도불가능하다”며 “이론상 수십억원 규모 아파트를 전액 현금으로 사야 하는 데다 낡아서거주 환경이비교적좋지않은아파트라거래가드물수밖에없다”고 전했다.
네이버부동산에따르면여의도 시범전용 79㎡최저호가는 21억5000만원인데, 지난해10월거래된 20억1000만원보다 1억4000만원 높다. 여의도한양 전용 105㎡도 가장 낮은호가가 21억5000만원인데 이는 지난해신고가 19억6000만원보다2억원가량높은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거래가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권일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가 여전해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만약 재초환이다소 완화된다고 하더라도이에맞춰호가가오를가능성이높아거래가쉽지는않을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