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중간요금제도입검토…새정부의지에태도바꿔
SKT “5G론칭4년차,다양한요금선택” 5G보급률40%…평균데이터25G소비46개5G요금중, 15~100GB구간없어5G전환기회로… KT·U+대응나설듯
지난해 국감까지만 하더라도 난색을 표하던5G 중간요금제도입에대해이동통신사들이태도를바꾸고 있다. 새정부에서강력하게추진하는 통신 정책인 데다 5G 가입자 확대에 속도를낼새로운동력이될수있다는판단에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은 최근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5G 론칭 4년차에보급률이40%를 돌파한 5G 대세화시점에서다양한요금제출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5G가 지배적서비스가 된현재상황에서고객선택권확대를 위해고객이원하는 요금제를지속적으로검토하겠다”고말했다.
구체적으로 5G 중간요금제라는 명칭을 언급하지않았지만사실상도입가능성을시사한셈이라는 평가다. KT와 LG유플러스는 5G 중간요금제 도입 의사를 밝히지않았으나 SKT가 5G중간요금제 출시에 나서면 대책 마련에 들어갈것으로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데이터트래픽통계에따르면 5G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사용량은 월평균 24~26기가바이트(GB) 수준이다. 그러나 이 구간에 해당하는 요금제는 없다. 김상희국회부의장실에따르면 지난해기준 이통 3사에서 출시한 총 46개 5G 요금제 중 15GB 미만 18개, 100GB 이상 28개 요금제가 있지만15~100GB 구간요금제는전무하다.소비자수요를고려할필요가지속적으로제기됐다.
이통사들은 그간 중간요금제 출시를 꺼렸다.무선 수익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과 직결된다. 이통 3사는 5G에서 프리미엄요금제를 앞세우며ARPU를 끌어올렸다.중간요금제를출시하면자칫고가요금제가입자가 데이터사용량에맞춰요금제를 하향할 수도 있다. 지난해국정감사에서 5G 중간요금제필요성에대한 지적이쏟아졌지만감감무소식이었다.
최근 들어태도를 바꾼가장큰이유는 새정
부 의지다. 5G 중간요금제도입은윤석열정부의대표적인 통신 정책중 하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지난달 5G 요금제선택폭을넓히겠다고밝혔다. 최근 취임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인사청문회당시중간요금제필요성에동의한다고 전했다.더는버티기어려운상황이다.
여기에5G 도입4년차에접어들면서요금제를다양화해새로운 반등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필요성이제기된다.지난3월 갤럭시S22가 출시됐음에도 플래그십특수는커녕5G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했다. 5G중간요금제로저가요금제가입자가사용량에맞춰요금제를상향하도록 하고, LTE 가입자가5G로전환하는데속도를높일필요성이크다.새로운카드를내밀때가된것이다.
김회재대신증권연구원은“5G 중간요금제도입은 정부나 정치권강압에의해도입되는 요금인하가아니라5G보급률 40%시대에소비자선택권을 다양화하기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고가 요금제가입자의 ARPU 하락이일부있겠지만저가요금제가입자의ARPU 상승과 3G·LTE가입자의5G전환을용이하게해주는효과도나타나서궁극적으로는 ARPU가 상승하는 효과가나타날것으로전망한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