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합병장애물’넘은동원그룹… 2세김남정체제굳힌다

동원산업·엔터프라이즈합병발표­에소액주주등반발…오너비율낮춰김부회장,최대주주올라지배력강­화회장승진시기앞당겨­외연확장전망

- 남라다기자nld81­20@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 비율이조정되면서 동원그룹 지배구조 개편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합병이후 지주회사가 될 동원산업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오너 2세’ 김남정동원부회장의지­배력도 합병이후 더욱 강화되며외연확장에도­속도를낼것으로예상된­다.이에김부회장이회장으­로승진하는 시점도앞당겨질것이라­는관측도나온다.

23일업계에따르면동­원산업과동원엔터프라­이즈는오는 10월 1일합병할예정이다.동원산업이현지주사인­동원엔터프라이즈를흡­수합병하는 식이다. 아직합병절차는남아 있다. 두회사합병에반대하는­주주들은오는8월30­일주주총회에서반대의­견을표하고주식매수청­구권을행사할수있다.합병반대의사통지접수­기간은오는8월 15~29일이며, 주식매수청구권은8월 30일부터9월19일­까지행사가능하다.

최근 동원그룹이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반발을 샀던 두 회사 간 합병비율을 낮추는 결단을내리자 시장반응도우호적으로­돌아선모습이다. 동원그룹의이번합병안­에대해강하게반대목소­리를냈던김규식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회장도 “우리 기업거버넌스 발전사에의미있는일보­전진”이라고긍정평가했다.

앞서동원은지난18일­두회사간합병비율을자­산가치기준으로변경한­다고공시했다.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합­병비율은기존 1대3.8385530에서1­대 2.7023475로 조정됐다.주주들이문제제기했던­부분은 오너일가에유리하게합­병비율이산정됐다는점­이다.동원산업의지분가치를 과소평가하고 동원엔터프라이즈에유­리하도록산정됐다는의­혹을제기한것이다.

이러한비판에동원이한­발물러나합병비율을조­정하면서새로운국면을­맞고있다.동원산업이소액주주들­의요구를수용해동원산­업의합병가액을기준시­가가아닌자산가치를기­준으로변경하면서다. 이에따라오너일가의동­원산업지분율은 65.8%에서 58.6%로 약 7%포인트 낮아지게됐다. 김회장지분율은기존 17.38%에서 15.49%로, 김부회장은기존 48.43%에서 43.15%로 내려간다. 그럼에도김부회장은새­지주사가될동원산업의­최대주주로올라서며그­룹내지배력은더욱공고­해졌다는평가가우세하­다.

기존에는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인동원산업두­단계를거쳐계열사를 지배했다.합병이이뤄지면스타키­스트등계열사들도자회­사로지위가 바뀐다. 김부회장영향력이모든­자회사에까지미칠수있­게된것이다.

김부회장이회장으로 승진하는 시점이단축될수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부회장 형인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김회장이경영일선에서­물러난지1년여만에회­장으로승진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04년 동원그룹에서분리돼김­부회장형인김남구회장­이맡고 있다.김회장이 1935년생(87세)이라는 점에서합병이후 지분 승계가 이뤄지지않겠냐는 예측도 조심스럽게흘러나오고­있다. 동원그룹관계자는“김명예회장이 여전히 건강하고 김 부회장이 회장으로승진할계획은­없다”고일축했다.

동원은 향후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 공격적인사업확장에도 더속도를 낼수있을 것으로보고 있다. 동원은 합병절차가 완료된이후 동원산업 중심으로 투자 부문을 일원화하고 축육·2차전지·물류 등 신사업투자를 확대해식품기업을 넘어 ‘생활산업 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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