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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검찰개혁에로펌­시장지각변동…‘경찰출신’잘나가네

- 신진영기자yr29@

수사권조정·중대재해법시행수요늘­어작년부터73명전문­위원·변호사로이직태평양,경찰수사전담팀신설초­기대응

문재인정부의 ‘검찰개혁’ 여파로로펌시장에도지­각변동이일고 있다. 경찰출신이대거전문위­원이나 변호사 등으로 로펌이직에나서고있는 것이다. 과거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호했다면 수사에 잘 대응할 수 있는 경찰 출신변호사를 찾는 의뢰인들이 늘어난 것이 배경이다.

2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취업심사 결과를보면지난해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로펌이직을승인받은 경찰은 73명이다. 이중 44명이 법무법인 와이케이(YK)로 이동했는데, 위원직이 많았다. 로펌업계관계자는“전문위원은 실무에서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변호사들의전문성을조­력해주는역할”이라며“지난정부에서검찰수사­권이박탈되는추세였기­때문에경찰조사실무경­험이많은위원들이필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로펌에서 경찰 출신 변호사나 전문·고문위원수요는 대폭 늘어났다. 올해1월부터 4월까지총 24명이 로펌 이직 승인을 받았는데, 지난해같은기간과비교­하면약 50% 증가했다. 지난해부터지난4월까­지로펌에변호사로이직­한경찰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이어태평양·광장·화우 2명씩, 율촌1명이었다.

형사 사건에서경찰출신변호­사의인기는최근 대규모 횡령 피의자나 피고인들의 법률 대리인 면모를 보면 알 수 있다. ‘오스템임플란트188­0억원 횡령 사건’ 피고인이모씨의법률 대리인도 경찰 출신 변호사다. 경찰 출신 한 변호사는 “수사 관련 법제가 변경되고 검찰 직접수사가 축소돼 경찰 출신 변호사에대한 선호가 높아졌다”며“상대적으로 경찰 수사가 중요해지니의뢰인들 선호가 높아지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검경수사권조정으로‘경찰 단계’중요

로펌들은 최근 2년간 자체 형사팀규모를 키우고 있다. 법무법인지평형사그룹­은 차장·부장검사 출신과 경찰 출신으로 구성된 수사대응팀과 부장판사 출신으로 꾸려진 재판대응팀으로구성됐­다. 올해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 단계’가 중요해져기존 수사대응팀을 ‘경찰수사대응팀’과‘검찰수사대응팀’으로재구성하게됐다.

지평은 올해경찰수사대응팀강­화를 위해경찰공무원으로 7년간 근무한 김치헌 변호사(변시 1회)와 이경한 변호사(변시 10회), 이상협변호사(변시11회)를 추가영입했다.이들은피의자조사나영­장 집행과 같은직접수사업무를수­행했거나 국가수사본부 또는 경찰청 기획조정관실등에서정­책기획업무를수행한적­도있다.

로펌들은 시행을앞둔 ‘검수완박 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비해야 한다. 법무법인지평관계자는“검수완박에대비해경찰­출신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도 최근에서울청수사과장­과 경찰수사연구원장을 지낸 김근식 변호사(연수원27기)를 영입했다.

◆중대재해처벌법시행, 경찰인력필요

법무법인태평양도 같은 기간 경찰 출신전문가를대거영입­했다. 2020년 최현전대전지방경찰청­장, 장우성전 경찰청외사국 총경, 황동길전경기남부경찰­청시흥경찰처수사과장­을영입했다. 지난해에는경찰출신안­무현변호사(변시1회), 유태산 변호사(변시 10회), 차명재변호사등을영입­했다.

태평양은올해초최현변­호사와장우성변호사를 주축으로 ‘경찰수사대응전담팀’을 신설했다. 태평양 측은 “최변호사는 ‘수사통’으로 인정받았고, 장변호사는 경찰청에서15년간 강력범죄를주로 맡았다”며“경찰수사대응전담팀은 중대재해사고처럼초기­수사 대응이중요한 사건을주로맡게될것”이라고 전했다.

동인은 형사 부문에있어중대재해그­룹을 재정비했는데, 중대재해팀과 중대재해수사·송무대응팀, 중대재해처벌대응팀으­로 구성했다. 동인은 “중대재해 3팀은 기업상황과 부합하는 법률자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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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6일충주중앙경찰­학교에서신임경찰 제309기졸업식이진­행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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