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낮추고한도높였다…‘사장님대출’전면전나선인터넷銀
가계대출증가세…소호대출도경쟁중·저신용자대상年3%대금리선봬비대면·모바일플랫폼앞선인뱅두각
신용점수(옛 신용등급) 850점 이상의고신용자가 주요 고객인 시중은행에맞서 중·저신용자를타깃으로삼는인터넷전문은행들이‘사장님’대출시장에속속도전장을내밀고 있다. 자영업자로통칭하는 ‘소호(SOHO)’ 부문밥그릇을둘러싼경쟁이더욱치열해지면서인터넷은행들은더욱싼금리와높은한도혜택을전면에내세웠다.
인터넷은행이중금리대출 시장 선점에열을올리자 전체 가계대출 실적도 시중은행과 대조를이루는양상이다.금융당국이집계한23일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을 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들어넉달째감소세를보이고있으나같은기간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잔액은증가세를기록중이다.
가장 최근 자료인 4월 말 기준 가계대출의경우인뱅 3사의 잔액합계는 37조2700억여 원으로, 전달 36조여 원대비 1조1200억원가량 늘었다. 5대은행이 703조1937억원에서 702조3917억원으로 8020억원 감소한것과차이를보였다.
단순 규모 면에서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을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하지만 가계대출규제수위를지속해서높이고있는당국기조를고려할때대출잔액추세가증가하고있는지, 감소하는지여부는 체감도가 극명하다는분석이따른다.
인터넷은행업계의호조세는당국이중·저신용자대출비중 확대를 강조한주문과 맞아떨어지고 있다. 중금리대출 비중을 놓고 당국 눈치를살피던인터넷은행들이고신용대출을 100% 또는일부만 취급하는 자구책을 동원하면서당초직격탄을맞을것이라는우려와다른모습이펼쳐지면서다.
작년말까지만 해도 제1호 인터넷은행케이뱅크의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은 16%대에 그쳐당국에보고한 목표치를 밑돌았다. 제2호 카카오뱅크 역시 17%에 머물러당국 심기를 건드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운 오리로 낙인찍혔던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올해들어서는 이비중을20%초중반까지끌어올린상태다.
업계막내토스뱅크의작년말중·저신용자대출비중은 23.9%로 선전했다. 이역시당국에기보고했던수준에못 미쳤고,올해들어서는공격적마케팅에 주력하며 33%까지 올려놓은 것으로파악됐다.
이런가운데‘인뱅 삼국지’형국에서중·저신용대출비중을늘리려면소호는놓칠수없는부문으로 꼽힌다.이에따른맞춤형상품과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핵심은 ‘금리는 낮게, 한도는 높게’로 집약된다.
업계관계자는“그야말로사업비와 생활비, 급전이필요한 사장님들의가려운 곳을 긁어주는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며 “시중은행스케일에맞서려면결국 금리와 한도 싸움이될수밖에없기때문에비대면과 모바일 플랫폼을장착한인뱅들이이부문에서더욱두각을나타내고있다”고 설명했다.
같은맥락에서케이뱅크는지난주신용보증재단과 보증부 ‘사장님 대출’ 상품을 공동 출시했다. 개인사업자 중 신용보증재단 보증서발급이가능하면대출대상이된다.심사를통과하면누구나연 3.42% 금리를 받고, 더욱이기존신용보증재단에서대출을 받았어도 중복 대출이가능한것이특징이다.
토스뱅크도 사장님을 겨냥한 신용대출, 마이너스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최저 연 3.79% 금리로 한도는 1억원인 ‘토스뱅크 사장님 대출’은노란우산공제 추가 혜택으로 연 3.29%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시중은행들이 현재 2000만~5000만원 한도에연 4~5%대 소호 대출을 내주는것과차별포인트로지목된다.
토스뱅크 사장님대출 잔액은 지난 2월 출시이래 4000억원을 이미 넘어섰고, 마이너스 통장역시출시나흘 만에약정액은 200억원을 초과했다.카카오뱅크는자체신용평가모형을활용한소호전용상품을구상중인것으로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지않은 상황에서 자영업 사장님들이 직접영업점을 찾지 않고서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특별 금리서비스를받을수있도록상품을기획하고있다”며“앞으로 인뱅3사는 물론시중은행들과의소호영역경쟁은 전면전으로 확산할 것”이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