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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기술유출안­마의자,한국이어美서도버젓이­유통

- 탐사보도팀rlaau­stn@

전임원김모씨A사설립­후수백억매출A사미국­법인대표도바디프랜드­출신

바디프랜드가 연구한 기술과 디자인이유출돼만들어­졌다는 의혹을 받는가구형안마기기등­이한국을넘어미국 시장에서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아주경제가 취재한 결과, 유출된기술로만들어진­안마기기는국내기업두­곳과미국기업한곳에서­판매되고있다.

우선, 국내 기업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중국가구 제조 기업에기술과 디자인을 유출했다는의혹을 받아 검찰에 넘겨진 김모씨가 설립한 A사다.

앞서본지가단독보도(“최소 800억날렸다”⋯경찰, 바디프랜드 前임원 ‘기술 중국 유출’ 의혹수사·경찰, ‘바디프랜드 기술中유출 혐의’ 前임원…기소의견 檢 송치)한 바와 같이김모씨는 현재 중국 가구 제조업체인 B사에 바디프랜드가수년간 개발한 기술과 디자인을 유출했다는 혐의를받고있다.

김모씨는 지난 2019년 A사를 설립한 이후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A사는 지난 2019년 7월 설립후약 6억원대 매출을 냈지만, 이듬해에는 1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설립3년째인지난­해에는 400억원대매출을달­성하는등폭풍성장세를­이어가고있다.

A사가 판매하는 소파 및 가구형안마기기는모두 중국 가구 제조업체 B사로부터 수입되고있다. 현재A사가 판매하는안마기기및소­파는총 5가지로, 이중가구형안마기기일­부가 유출혐의를 받는 바디프랜드 기술과 디자인으로 만든제품인것으로파악­됐다.

A사에서판매중인소파­의제조업체또한 중국 B사다. 중국 저장성에위치한 B사는 현재김모씨가 유출한 기술을 넘겨받은 곳으로 의심받는기업이다.

A사는 중국 B사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을 홍콩에위치한C사를통­해연간 300억원대규모를수­입해판매하고 있다. C사는 투자 전문 기업으로A사의모기업­이자B사가설립한곳이­다.

중국 B사에서 제작된 가구형안마기기를 수입해국내에서판매하­는또다른업체는D사다.

D사 또한 해당 브랜드를 판매하기 시작한2020년부터 매출이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실제D사는 지난해 5000억원대 매출을냈는데이는 2019년(1500억원대) 대비무려 3500억원이나폭증­한수치다.

◆A사 한·미 법인 대표, 나란히 바디프랜드출신…타업체도함께운영

바디프랜드의기술과디­자인으로제작됐다는의­혹을 받는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도 유통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특히미국에서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은A사와 같은 계열회사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각대표의인연도깊은것­으로보인다.

해당 제품은 미국 시장에선 김모씨가 설립한국내 A사의미국 법인으로 유통되고 있다. A사미국 법인은 지난 2018년 7월 한국계 미국인으로파악되는이­모씨에의해설립됐다.

한국 A사 대표 김모씨와 미국 A사 법인대표이모씨는 미국 브랜드 화장품을 국내에들여와판매하는­업체를함께운영하기도­했다.

A사와 A사 미국 법인이소속국가만다를­뿐동일한기업이라는점­은문서로도확인됐다.

실제로 한국 A사와 A사의미국 법인은 대표를 제외한 임원진이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내A사의중국국적사­내이사두명모두A사미­국법인사내이사로등재­돼있다.

A사 미국 법인이판매하고있는 가구형안마기기의제조­국또한 중국이며, 한국 A사와 같은모델을동일한이름­으로판매하고 있다. 다만국내와달리A사 미국 법인은국가를 제외한 제조사에대한구체적인­정보는공개하지않았다.

하지만 A사 미국 법인도 A사와 마찬가지로중국 제조업체 B사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A사 미국 법인의선하증권수출입­기록에따르면, A사 미국 법인은 설립 후 최근까지 중국 제조업체 B사로부터 50여 번에 걸쳐한번에300~430여 개제품을수입했다.

이모씨는 김모씨와 마찬가지로 수년 전 바디프랜드 미국 법인에서근무한바 있다. 김모씨가바디프랜드 기술과 디자인을 유출한 것이사실이라면,바디프랜드임직원이었­던인물들이나란히한국­과미국에같은회사를차­려바디프랜드의주요경­쟁자가된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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