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임원진,자사주쇼핑…“주가살려라”
임재영대표등6명1만3100주매입2.2억수준…‘주가부양’행보나서회사차원주가방어시그널긍정적실적뒷받침안돼면성과없을수도
임재영 대표이사 등 애경산업 임원진이 잇달아자사주쇼핑에나섰다. 애경산업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 아래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풀이된다. 다만이번 매입이주가에긍정적영향을줄지는미지수란평가가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이달들어애경산업임원 6명이연이어자사주 1만3100주를 매입했다.약 2억2000만원 규모다.
임재영대표는 전날 애경산업주식 6000주를매입했다.취득단가는주당 1만7418원이다. 임대표가자사주매입에쓴금액은1억450만원이다.
자사주를 사들인임원은임대표뿐만이아니다. 송기복 상무와 김남수 상무보도 각각 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입 금액은 송 상무가3390만원, 김상무보가 3410만원 규모다.이로써송 상무와 김상무보가 보유하게된애경산업의주식은각 4675주, 5010주에이른다.
정창원 상무는 2000주를 3400만원 들여샀고, 선보경 전무는 지난 19일 590주, 이달 20일510주 등 총 1100주를 매입했다. 취득 금액은1870만원(취득단가 1만7012원)이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러시는 애경산업 주가하락과 연관돼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경산업주가는지난해6월2일2만9600원을 찍은이후1년간하락추세를보여왔다.올해1월말 1만5600원까지떨어졌던주가는 지난달 20일 2만400원까지오르며반등하는듯했지만이후다시내림세를보이고있다. 24일종가기준으로1만7100원으로,약한달전과비교해16.2% 하락한셈이다.
주가 하락에 따라 시가총액도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20일 5388억원이던 시가총액은 24일4516억원으로 수직 하락했다. 한 달 새시가총액872억원이증발한것이다.
상황이이렇게되자 임원들이자사주를 사들여주가부양에나선것이라는주장에무게가실린다. 주가 하락으로동요하는주주들을진정시
키기 위한 조치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자사주매입은주가방어에적잖은효과를낸다. 기업이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장에유통되는주식 수가 그만큼 줄기 때문에 주당 가치가 오르는효과도 있고, 무엇보다회사가주가부양의의지가있다는점에서긍정적이다.
다만부정적요소는여전히있다. 주가흐름에서중요한요소중하나가바로 실적인데,애경산업의올 2분기실적전망이낙관적이지만은않기때문이다. 한달전92억원이던애경산업의2분기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현재 71억원으로 하향조정됐다.한달사이21억원이나줄어든것이다. 4월 한 달간 이어지고 있는 중국 봉쇄조치가수출비중이큰애경산업에는적잖은타격을줄것이란분석에서다.
애경산업관계자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개인의의사결정에따른 것으로 책임있는 경영을실천하겠다는의지를보여주는것”이라며“그러나회사차원의자사주매입매입과소각등의계획은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