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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한달앞둔롯데제과·푸드…빙과1위시너지기대

빙과시장점유율45.2%로빙그레추월중복생산­공장·영업조직·상품도축소전체매출2­0%불과…단기성과힘들듯

- 남라다기자nld81­20@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이한 달여앞으로다가왔다.중복사업인빙과부문조­직을통합하고생산공장­을축소하는등효율성을­높여시장경쟁력을끌어­올린다는전략이다.

이번 합병으로 롯데가 빙과 시장 점유율 1위사업자로올라서는­만큼올하반기엔악화된­수익성개선도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두기업의중복 사업이빙과분야에국한­돼단기간에시너지를내­기엔역부족이란지적이­나온다.

2일업계에따르면롯데­그룹핵심식품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다음 달 1일 합병한다.롯데제과가존속법인으­로서롯데푸드를흡수하­는구조다.롯데푸드는합병후소멸­된다.

앞서롯데제과는지난달­27일임시주주총회를­열고 롯데푸드와 합병하는 결의안을 승인한 바있다.

롯데제과는 합병시너지극대화를 위해조직과 생산공장, 물류 체계를 손본다는 계획이다.우선적으로중복 사업인빙과부문조직에­변화를 꾀한다. 통합법인사업부는 제과사업부, 푸드사업부등크게2개­로 나뉜다. 두회사에혼재돼있던빙­과 사업부문은 제과사업부 산하영업본부내‘통합빙과부문’으로일원화하게된다.

영업조직도 하나로 합친다. 유사 지역에있는중복 영업소는 1개로 축소하되 통합조직 관할구역 조정도 함께 추진한다. 할인점 등 새로운유통채널에대한­집중관리가필요한지역­에전담영업소도설치한­다.

시범적으로 인천, 경기 수원, 부산등 3곳에서운영한다는방­침이다.

생산기지도 손질한다. 기존 4개인생산라인을3개­로 축소한다.현재롯데제과는서울영­등포와경남 양산, 대전대덕에생산공장을­갖고 있으며,롯데푸드는충남천안1­곳에공장을두고있다.아이스크림상품가짓수­도줄인다.경쟁사에대응하기위한­구색제품은생산을중단­하고핵심브랜드제품중­심으로경쟁력을향상시­킨다는전략이다.

현재롯데제과와롯데푸­드에서생산중인아이스­크림브랜드는 81개에 달한다. 합병이후브랜드를 20개이상 줄이고, 상품가짓수도현재 707개에서400개­이상축소한다는목표다.

이처럼 롯데가 두 회사 합병을 추진한 것은수익성하락과 밀접하게연관돼 있다. 롯데제과의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4% 감소했다. 롯데푸드는 상황이더심각하다. 같은 기간 롯데푸드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71.3%나 급감한수치다.

그간 시장 점유율도롯데식품 계열사 성장에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2년 전인 2020년 빙과업계 2위 사업자였던 빙그레가 4위인 해태아이스크림을 1325억원에인수하­면서지각변동이일어났­다. 빙그레는 단숨에 당시 1위였던 롯데제과(28.6%)와 격차를 크게벌리며 점유율(40.7%) 1위사업자로올라섰다.

지난해 상반기 빙그레 합산 점유율은 40.3%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넘볼 수 없는’ 점유율을 확보한 셈이다. 같은 기간 롯데제과 점유율은 30.6%, 롯데푸드는14.6%, 하겐다즈는5%를 차지했다.

롯데제과와롯데푸드의­합병이이뤄지면롯데의­빙과 시장 점유율은 45.2%로 뛰어오르며빙그레를추­월하게된다. 롯데가두계열사 합병을추진한 데는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경쟁에서유리­한 고지를 점하기위한 의도도엿보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중복된 생산·물류 라인을축소하여효율성­을높이는한편브랜드도­축소하여선택과 집중 전략을통해수익성을 계속해서높일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합병의성공여부를­판단할잣대는통합법인­이시너지를낼수있는지­가될 전망이다. 당면 과제는 두 회사의화학적 결합이다. 중복 사업을하나로합치는과­정에서인력구조조정등­이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이때 전체적인 회사분위기도가라앉을­수밖에없다.

일각에서는 중복 사업이빙과 사업하나라는점에서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힘들 것이라는관측도나온다.

빙과 사업 매출 비중이 그리크지않은 탓이다. 지난해 매출액 중 빙과 비중은 롯데제과가17.5%, 롯데푸드가 13.4%로, 전체중약 5분의 1수준에도못 미친다. 한유정대신증권연구원­은“중복 사업부문이빙과가 유일하다”며 “여기에중복원재료가 많지는않기때문에단기­간에폭발적인합병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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