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장기용선계약’성배인가독배인가?…금리향방이최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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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등 해운 3사의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조인트벤처(JV) 설립이이달 중예정돼있는가운데이들 해운사가 금리인상 여파로인해카타르에너지와 맺은 장기용선계약에서적잖은 손해를 볼수있다는지적이나온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팬오션,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등해운3사는향후카타르에너지와용선료협상을하기위해내부적으로준비에착수했다.
이번협상에서용선료는선가에운임을추가해확정된다. 해운3사가 설립할 JV가 카타르에너지발주LNG선을인수하고,카타르에너지는선가와운임을해운3사JV에지불하는방식이다.
이번계약에서용선료는 선가+운임으로 정해진다. 해운 3사 JV가 카타르에너지발주 LNG선을 인수하고, 카타르에너지는 선가와 운임을 해운3사 JV에지불하는방식이다.
이같은내용은 2020년 국내‘카타르 LNG 프로젝트 컨소시엄’과 카타르에너지가 사전에 합의한 것이다. 합의에선가인상등은카타르에너지가 운임을 통해보전하겠다는 내용이포함됐지만선박금융금리인상에대한손실금반영은제외됐다.
문제는 해운 3사 JV는 100여 척규모인 LNG선인수 비용 중 90%를 대출로 충당하는데, 현재선박금융이자가 2020년과 비교하면크게뛰었다는것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LNG선 규모는 최소 24조원에 달한다. 해운 3사JV가 해당LNG선을모두인수하는과정에서최소 21조6000억원의 채무가 발생한다. 이는 최소금액으로조선3사와 카타르에너지의선가협상결과에따라 채무 비용은 최대 5조원까지 늘어날수 있다.
선가 인상으로인한 채무 증가는 카타르에너지가 보전해주기로 했으니문제가 안 되지만 이자는 다르다. 금융권에 따르면 2020년 당시국내해운사의선박금융이자는1%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재선박금융 금리는 5년 계약 기준3%대로 2020년과 비교하면 3배로 뛰었다. 기준금리가계속해오르고있기때문이다. 특히한두차례기준금리추가인상이예고됨에따라 선박금융금리도더오를것으로예상된다.
해운3사 JV는 금융권과10년 단위로최대20년간대출계약을할예정이다.이자를1%로책정하면연간 2160억원의이자가 발생하는데, 3%로계산하면 6480억원으로 이자비용이뛰게 된다. 10년 단위로 보면 4조3200억원의 추가 이자 비용이발생하는것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추가로 발생하는이자비용이해운 3사 JV의 수익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까지제기되고있다.
2020년 당시5개해운사가 JV를 설립하려했으나최종적으로 3개기업만 참여함에도이자비용으로인해대한해운등이LNG 프로젝트를포기한것아니냐는분석이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세계 최대규모의 LNG장기용선계약이라는 점만 보면 해운 3사에 분명호재로보일수있으나수익성은한번따져봐야 한다”며 “이자가 수익을 넘어서는 순간 이번프로젝트는은행만돈을버는사업이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내해운 3사가 이사업에뛰어든 데는 다른 셈법이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먼저해운업계와 금융권은 선박금융금리가2%대만 돼도 카타르 프로젝트가 이익을 내는사업으로계산하고있다. 이와함께대규모 LNG선운용 경험에따른 추가 사업기회모색도 가능하다. 특히세계적인탄소중립현안등으로인해 LNG가 석유를대체하고있는추세라 지금의LNG 프로젝트가 향후 글로벌 LNG 공급망을쥘수있는발판이될것이라는분석이다.
해운 3사로서는 대출 계약 당시어떻게든 금리를2%대로만내릴수있다면수익과포트폴리오모든것이보장되는사업이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있지만 엄청난 사업기회라는 것은 여전하다”며“세계최대규모의LNG운송사업을가져오는것으로,이는우리해운업계가발전하는데도크게기여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기준 팬오션연간 매출액은 4조6161억원이다.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은각각1조8973억원, 914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