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BTS찾습니다…우물안K스톡에주어진과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백악관 방문 소식이전해지면서K컬처의세계화가전세계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달 31일 BTS는조바이든미국대통령과백악관에서만나 ‘반(反)아시안 증오 범죄’에 대해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한국문화가전세계를포옹하는하나의아이콘으로자리잡은것에대한긍정적인평가가나오고있다.
이미‘기생충’이아카데미시상식에서4관왕의위엄을 세운 데이어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아카데미여우조연상을, 또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박찬욱감독이신작‘헤어질결심’으로감독상과배우송강호가 ‘브로커’로 최우수남자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지금한국문화는K르네상스시대를열고있다.
많은 세계인들이한국문화에열광하고있는것과반대로 국내증시에대해서는 냉소적인 반응뿐이다.이는 외국인들의순매도 규모에서확연히 드러난다.연초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은코스피시장에서만 10조원이상을순매도하며급격히이탈하는모습을나타냈다. 오히려개인투자자들이17조원 이상을사들이면서급격히내수화되는모습을보이고있다.
외국인들의이탈은 외부적인요인이 크다. 그간 유동성잔치를벌여왔던미국중앙은행인연방준비제도(Fed)는 경기가회복조짐을나타내자기준금리를잇달아인상하며출구전략에나서고 있고, 러시아의우크라이나 침공, 코로나19확산에따른중국의경제봉쇄등이잇달아터지면서신흥국시장에서자금이빠져나가고 있다. 특히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외국인투자자들이투자이익에더불어환차익까지거둘수있는환경이만들어져이탈속도를끌어올렸다.
하지만우리나라와경제규모가엇비슷한 대만자취엔지수와 비교해보면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더저평가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코리아디스카운트’다.
지난해말 대만 자취엔지수는 1만8218.84에서 지난 6일 1만6605.96으로 8.85%(1612.88포인트)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2977.65에서 지난 3일 2670.65로10.31%(307포인트) 하락하며 1%포인트 이상 더 하락한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대비로는미미한 차이지만 전년동기기준으로 보면상황은 다르다. 작년같은 기간 기준(6월 4일, 1만7147.41) 자취엔지수 하락률은 3.15%(541.45포인트)였던 반면 코스피지수는17.57%(569.43포인트) 빠졌다. 14%포인트 이상더하락한 것이다.
코리아디스카운트의 가장 고질적인 원인은 ‘거버넌스’, 즉 기업내관리체제관련이슈가 꼽힌다. 올해만 해도 오스템임플란트에서 3000억원이라는 사상
유례없는횡령사건이발생했고, 쪼개기상장으로비난이이어졌던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을 통한상장도마무리됐다.
여기에코스닥 시가총액1위인 에코프로비엠이내부자거래혐의가 드러나면서에코프로비엠과 모회사에코프로임원들이재판에넘겨지는 등사건사고가끊이지않고있다.
윤석열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한국거래소 주식거래 개장식에참석해 “기업 지배구조의불투명성과회계처리의낮은 신뢰도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해외투자자들이마음 놓고 장기적으로투자할수있도록자본시장제도가구축돼야 한다”고강조한바 있다.
K컬처가글로벌화된만큼K스톡도세계화를위해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자발적의지그리고강력한처벌등이선행돼야 한다. 국내주식에서도 BTS와 같은 세계적으로 투자자들에게인기를 끌수있는종목이나올수있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