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물가쇼크에FOMC경계감커져…코스피2550선도위협
경기침체이슈에외국인수급‘적신호’연준0.75%p‘자이언트스텝’가능성도
이번주국내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경계심리가한층더높아질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연준의긴축 강도가 더욱높아질수있다는관측이나오고있어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따르면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9.57포인트(1.13%) 내린2595.87로 장을 마쳤다. 전주 대비로는 74.78포인트(2.8%) 하락했다. 게다가 4거래일 모두마이너스를기록했다.
◆불난집(글로벌 긴축)에 기름(CPI)
이번주국내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발(發)긴축 우려로 글로벌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40년만에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CPI 충격이국내시장에도부정적영향을줄것으로보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전년동월보다 8.6% 급등했다고밝혔다.이는전월(8.3%)보다 상승 폭이확대된 것으로 1981년12월이후 41년만에최대폭이다.
CPI가 발표된 당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다우지수는전장보다 880.00포인트(2.73%)하락한 3만1392.7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96포인트(2.91%)하락한 3900.8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414.20포인트(3.52%) 급락한 1만1340.02에 거래를마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7월 말로예정된 FOMC에선 긴축기조를강화할수있다는우려가새로생길수있다”며“시장은 6월 FOMC기자회견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기다리면서 웅크릴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 한국 시장도 미국물가 영향을 받아 약세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말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연구원은 “높은 물가가지속되면서미국소비둔화가능성이높아져‘경기 침체’ 이슈가 유입되었으며, 이는 외국인수급에부정적인요인으로작용할수있다”고 말했다.
◆FOMC 자이언트스텝가시화하나
14~15일(현지시간)연준은FOMC 회의를열고기준금리인상 폭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발표된 CPI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커졌다는평가다.
물가를잡으려면금리인상보다증산등을통해 유가를 먼저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CPI 급등을 불러온 계기가 에너지가격상승이큰비중을차지하고있기때문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상회하면서이번주 FOMC에서추가적인긴축강화에대한우려가 존재한다”며“다만 미국 근원 CPI 하락 추세가 진행중이라는점에서소비자물가 상승원인은 에너지와 식품의높아진 기여도에 있다”고말했다.
◆업황개선·원자재가격전가업종에주목
변동성장세장기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매도는 실익이없다고 말한다. 오히려업황이개선중이거나 높아진원자재가격을 제품가격으로 전가할 수있는업종에관심을 가져야한다고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초반2550선 지지력테스트가 불가피하겠지만 극복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그는 “3분기 안도랠리전망을 유지하지만 경로는 예상보다 험난하고, 시간 싸움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매매 강도를 조절할 필요는 있지만 추격 매도는실익이없다”고 말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업종 전반이흔들리겠지만향후 업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고, 물가와 금리충격을 덜 받으며규제완화 등 정책 지원을 받을수있는업종이라면불안한 시장에서도 버틸수 있다”며 “해당 범주에는 화학(2차전지, 신소재), 음식료, 금융, IT(소·부·장), 유틸리티등이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