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전장카메라시장…삼성전기·LG이노텍,테슬라에‘눈독’
2025년5억3000만개출하올해의2배테슬라,카메라모듈타사보다2배탑재삼성전기,테슬라4조~5조원규모계약LG이노텍, 1.2조규모테슬라입찰참여
전자부품업체가 카메라모듈 사업을 전장 시장의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기와LG이노텍은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사업이아직까지스마트폰등 IT용 제품보다 규모가 작지만높은 성장세를 예상하면서관련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전략이다.향후양사간완성차업체신규수주를둔경쟁이치열해질전망이다.
12일 업계에따르면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차량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 출하량이 올해 2억2600만개로 전년 1억6700만개 대비 약55.7%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에는올해보다 2배이상늘어난 5억3000만개에 이를것이란관측이다.
이미국내전자부품업체들은전장용카메라모듈수주를따내기위해앞다퉈경쟁하고있다. 특히테슬라에대한신규수주를두고경쟁이뜨거워지고있다.삼성전기는테슬라전기트럭인‘사이버트럭’에 들어갈 카메라모듈 전량을 수주한 것으로전해졌다.이에따라중국상하이와독일베를린에있는테슬라공장에부품을납품할예정이다.이번계약규모는4조~5조원으로추정된다.
다만 삼성전기는 이 같은 테슬라 수주 건에대해아직협의중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9일 공시를 통해“당사는 현재고객과 관련내용을 협의중인 단계다. 현단계에서거래 규모, 금액등세부사항을밝힐수없음을양해해달라”며“카메라모듈 고도화·다변화를 위해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말했다.
LG이노텍도 테슬라 수주전에뛰어들고 있다. LG이노텍은테슬라의텍사스오스틴공장에공급할카메라모듈물량을수주하기위한입찰에참여했고,현재그결과를기다리고있다.이번입찰규모는최대1조2000억원수준으로알려졌다.다만결과가언제나올지는알수없는상황이다.
양사가 테슬라를 주요 고객으로 설정하고 총력전을펼치는것은미래성장성을바라본포석이다. 테슬라의자율주행차한 대에는 통상적으로카메라모듈7~8개가탑재되지만,일반자동차는1대당4개가들어간다.
다만전체판매대수는일반 내연기관차가 훨씬 많다.테슬라가당장의수익성에큰영향을끼치지않더라도향후전동화전환에따른시장점유율확대를의식하고있다.
LG이노텍은최근생산능력까지추가로확보하며인프라확대를통해시장을공략하겠다는계획이다.지난9일LG전자구미A3공장을 2834억원에인수하기로 했다. 이는기판소재및광학솔루션사업부의생산지확보를위해서다. LG이노텍은“향후구미A3공장을FC-BGA 및카메라모듈생산기지로활용할예정”이라고밝혔다.
양사는 테슬라 외에도 타 완성차업체를 공략하며 고객 다각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기는 테슬라와 현대모비스에 카메라모듈을 직접공급하는것으로 전해졌다. LG이노텍은 재규어랜드로버, 현대자동차, GM(제너럴모터스) 등에전장용카메라모듈을공급하고 있다. 또독일자동차부품회사인콘티넨탈에도카메라모듈을공급하는것으로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 시장은 기술 고도화와완성차 시장의 전동화 급부상으로 당분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자율주행차량은보통라이다센서라는기술을많이쓰지만테슬라는 이를 활용하지않는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발표해스마트폰 대비카메라모듈 탑재수가 훨씬 많아져부품사에 대해 전장 흐름을 부추기고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