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글로벌서통하는양질의­시나리오보유… K드라마호시절되찾을­것

한한령위기를기회로… IP개발재도약한류1­세대개척자…구본근·박해정가세‘쇼윈도:여왕의집’10%대깜짝시청률창작뮤지­컬‘차미·’웹소설등원작개발젊은­층겨냥OTT에다양한­장르편성

- 최송희기자alfie­312@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 레드 이태형대표는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왔다. 최지우 주연‘101번째 프러포즈’(2004), 차인표주연의‘줄라이모닝’(2005) 등한국배우와 시나리오,자본을들여만든‘중국 드라마’로한류열풍을일으킨제­작사이앤비스타는드라­마제작사로서는이례적­으로정부의벤처기업인­증을받는등승승장구했­다. 한한령으로위기를 맞았지만, 한국작가들이중국드라­마시나리오를쓰고이를­공급하는형태인스튜디­오레드 IP 개발로방향을바꿔재도­약을 꿈꿨다. 특히한국작가들이쓴질­좋은대본은중국서도좋­은반응을얻었다.

코로나19 확산은 스튜디오 레드도 피해갈 수없었지만, 좌절하지않았다. 스튜디오레드는 ‘국내 시장’을 목표로 삼고 회사가 보유한 IP로 ‘한국드라마’제작을시작하게됐다.

“현실이 녹록지 않더라고요. 오로지 ‘해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다행히우리회사는 양질의시나리오를 보유하고 있었고 최근드라마계는 지상파뿐만 아니라 케이블TV, 종합편성채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으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경로가 더 많아졌어요.이들이새로운IP를 찾아나섰고,그동안탄탄하게작품을 쌓아놓은 덕에그 기회를 잡을 수있었어요. 긴과정끝에내놓은 첫 한국 드라마가바로 ‘쇼윈도:여왕의집’이죠.”

스튜디오 레드의 첫 한국 제작 드라마는 바로배우 송윤아·이성재·전소민·황찬성주연의드라마 ‘쇼윈도: 여왕의 집’(2021)이다. 남편의여자인 줄 모르고 불륜을 응원한 한 여자의이야기를 담은 치정 멜로극. 배우 송윤아가 완벽한 여자 ‘한선주’ 역을, 이성재가 가정과 사랑 모두를가지려는 이중적 남자 ‘신명섭’ 역을 맡았고, 전소민이가정이있는남­자를사랑하며그의아내­와친구가된여자 ‘윤미라’ 역, 황찬성이‘한선주’의이복동생 ‘한정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스튜디오레드의야심작­인 ‘쇼윈도:여왕의 집’은뛰어난작품성과세련­된연출력으로시청자들­에게큰 사랑을 받으며 10.3%라는 높은 시청률로마무리됐다.

“’쇼윈도: 여왕의 집’이 좋은성과를거두며한국 드라마 제작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어요. SBS ‘올인’ ‘천국의 계단’ ‘프라하의 연인’ 등을기획한구본근프로­듀서와공동대표를맡고­JTBC ‘싱포유’ MBC ‘시간’ ‘특별감독관 조장풍’등을제작한박해정제작­이사를섭외하며제작사­로서 구성을 갖추게 됐죠. 드라마 제작에 워낙일가견이있는분들­과함께하다보니빠른속­도로제작에착수할수 있었어요. 현재총 8개의작품을계약 체결했고제작진행 중입니다. 내년상반기까지는(드라마 제작을) 10편까지늘릴예정이­에요. 현재 개발 상태로 보았을 때 내년 상반기까지10~12개의작품을진행하­고방송할수있을거로보­고 있어요.”

한류1세대개척자로글­로벌시장을내다보는이­태형대표가 경영을 맡고 SBS 드라마 전성기를이끌었던구본­근대표와풍부한드라마­제작경험을가진박해정­제작이사가콘텐츠기획­개발에힘쓰며스튜디오­레드만의IP를 가질수있게 되었다. 이대표는 스튜디오 레드의힘은 “묵묵히다져놓은 시나리오 기획 개발”이라며 현재도신인 작가·기성작가와 함께시나리오 집필에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시나리오덕에투자유치­논의도계속되고있어드­라마제작에속도가붙을 것”이라며자신감을드러내­기도 했다.

앞서언급한 대로 스튜디오 레드의차별성은바로 ‘양질의 시나리오 보유’다. 젊은 창작자와베테랑기획자­가모여탄탄한자사 IP를 다량보유하고있고중국­현지드라마제작과드라­마·시나리오수출등의경험­을 통해더욱 글로벌해진드라마시장­흐름을읽어낼수 있었다. 스튜디오레드의강점이­자무기인셈이다.

작가들과 창작 시나리오 개발에 집중해왔던스튜디오레­드는최근 연극, 뮤지컬, 웹툰, 웹소설등다양한콘텐츠­를드라마화하는데눈돌­리고있다고. 더욱 다양한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겠다는의지가드­러나는부분이었다.

“최근에는 원작 기반 시나리오 개발까지영역을넓히고 있어요. 순수창작물은시간과에­너지가많이들다보니(순수 창작물과원작기반 시나리오 개발에)균형을맞춰서창작하려­고하는거죠. 드라마 ‘차미’가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수 있어요. 창작 뮤지컬 원작으로 올해 16부작규모로드라마­대본개발을마무리하고­내년편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공모전 수상작이나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원작들을 적극 검토하고있고 ‘차미’ 외에도 소설 두 편을 시나리오화하고 있어요.”

스튜디오 레드는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로 시청자와 만난다. 대형병원 법무팀 이야기를 다룬 ‘데미지’, 연애 리얼리티방송프로배경­의중년로맨스 ‘설렘은 늙지 않는다’, 실제자기모습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속 ‘부캐’를 다룬 판타지드라마 ‘차미’, 보이스피싱조직을응징­하는백수피해자모임‘딥페이크’, 사이코패스의집요한 데이트 폭력과 피해여성의통쾌한 복수극을 담은 ‘클리커’, 여동생죽음의진상을알­기위해사이버레카를쫓­던중거대악과마주하게­되는기자이야기를다룬‘구독-사이버 레카’ 등이현재 지상파·케이블TV·종합편성채널·국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채널과편성을논의중이­다.

다양한 장르 작품으로 시청자와 만날 준비중이지만 특히눈에띄는 건국내외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편성된장르물들이다. 현재사회현상과문제점­들을담은작품으로구성­해젊은세대에게큰반향­을일으킬것으로기대를­모으고 있다. 이대표는“온라인동영상서비스 채널로 편성된 드라마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작품”이라며시선을끌수있는­작품들로구성했다고밝­혔다. ‘딥페이크’ ‘데미지’ 등 최근 사회문제를반영한 작품으로 벌써드라마 애호가들 사이에서눈길을 끌고 있다는 후문. 베테랑 드라마 제작자답게드라마 시장의현상황과 미래를 훤히내다본결과였다.

“향후 10년간 한국 콘텐츠는 더욱 큰 세상으로 나아가게될 거예요. 이런 흐름에따라 양질의IP를 더욱많이확보해야한다­고생각하고있어요. 글로벌시장에서도 통하는 콘텐츠를 계속해서늘려가야하는­이유기도 하죠.국내를시작으로해외시­장까지늘려가며과거경­험한(한국드라마의) 호시절을 되찾으려고 합니다. 지금의하루가한 달, 5년후의가치라여기고­열심히뛸생각입니다.”

 ?? [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쇼윈도: 여왕의집’제작사스튜디오레드의­이태형대표.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쇼윈도: 여왕의집’제작사스튜디오레드의­이태형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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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 레드,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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