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공급위한토지개발한계… 100년책임질‘굿디벨로퍼’양성해야”

- 최지현기자 tiipo@

1세대정춘보前협회장­등3인한자리수요변화·기후위기에따른과제제­시“허드슨야드같은대규모­개발도필요” #.“미래의 젊은 디벨로퍼들과 함께 소통하고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 앞으로 100년을이어가는 ‘굿 디벨로퍼’의 전통을 만들어야합니다. 주거 공간이 부족한 시대에는 열심히 집을 짓고 사회의 부족한 공간이 있다면함께 메꾸며, 세계를 무대로 ‘K-스페이스’를선보이고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시대의 과제에도 민첩하게 대응해 고객·파트너들과 굳은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

14일 오후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는 서울강남구코엑스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KODA비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코로나19 방역해제이후 본격적인활동을알리는 대규모 행사로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계)를 중심으로한부동산산업­의미래와재출발을모색­했다.

이날 행사의하이라이트는 그간 협회회장직을 역임한 3명의 1세대디벨로퍼가 한자리에모여 업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진단한 순서였다. 협회의 초대 회장인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2005~2014)과 그 뒤를 이은 문주현 MDM그룹회장(2014~2020), 현회장인김승배피데스­개발사장(2020~)이 그주인공이다.

이들세회장은오피스텔­원룸에서직원한명과 시작했던국내부동산 개발업계의지난발자취­에서부터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정회장은 “(신영을 비롯한 디벨로퍼업계가)성실한 회사, 신뢰받는 회사,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라왔다”면서존경받는마지막 단계로 향하도록 업계의 사회적역할을강조했다.

이어문 회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봄, 여름과같은 시기를 만났지만, 이제는 늦가을에접어들어겨울­이오는시기”라면서“이런시기가오히려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은 유동성을 확보하고통찰력과안목­을키워재도약할수있는­계기를준비해야한다”고현재의시장상황을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김승배회장은 “디벨로퍼는 실패하지않아야 한다. 인내심을 갖고 긴 시간 초심을놓지않는다면언­젠가기회가 온다”고 업계를격려하면서도 “미국의 허드슨야드, 일본 롯폰기,영국의킹스크로스와 같이서울에도 대규모 복합개발공간이필요하­다”면서차후디벨로퍼업계­의과제를던졌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최근 국내부동산시장에서디­벨로퍼산업이주목받는­상황에서큰시사점을 던졌다. 수도권의주택부족속에­서공급을위한 토지개발이한계에이르­렀다는 인식이퍼진 데다, 코로나19 사태를계기로수요자들­의요구 또한 급변하는 상황에 대한 진단과 과제를던졌기때문이다.

앞서 삼정KPMG 경제연구원역시발 빠르게디벨로퍼업계의­성장가능성을주목한바 있다.연구원은‘디벨로퍼의 도약:해외사례분석을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통해 “코로나19의영향이산­업전반에걸쳐더욱 가시화되면서다수의산­업군에위기를 극복하기위한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보고서는 디벨로퍼업계가 부동산 개발을총괄 운영·관리하며토지활용을고­도화하고부동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전문가라는 점에방점을 찍었다. 그간분양위주의단기수­익에집중했던 국내의부동산 시장이성숙하면서장기­적이고 지속적인수익창출 모델로 변화할 필요가생겼다는것이다.

실제최근국내주요 건설사의디벨로퍼진출­선언도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시공능력평가1위건설­사인삼성물산건설부문­이협회의신규회원사로 가입해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작년롯데건설과 GS건설에 이어 지난해 현대건설과현대엔지니­어링, 한화건설도가입한업계­흐름에방점을찍은 것이다.

한편, 지난 2005년 창립된부동산개발협회­는현재 2688개 개발업 등록업체와 826개 회원사등국내디벨로퍼­업계를대표하며각종법­정업무를 비롯한 업계의권익향상과 개발사업관련정보공유­업무를담당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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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2대 회장(2005~2014)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왼쪽 둘째), 현 5대 회장(2020~)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왼쪽 셋째), 3~4대 회장(2014~2020) 문주현 MDM그룹회장(오른쪽 넷째) 등한국부동산개발협회­관계자들이파이팅을외­치고있다.
1~2대 회장(2005~2014)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왼쪽 둘째), 현 5대 회장(2020~)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왼쪽 셋째), 3~4대 회장(2014~2020) 문주현 MDM그룹회장(오른쪽 넷째) 등한국부동산개발협회­관계자들이파이팅을외­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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