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정부규제개혁시급… ESG는장기적관점으­로꾸준히실행해야”

- 문은주기자joo07­14@

지나친규제로재계사업­영역확대애로경제하방­기엔고정금리저축유지­해야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CCMM 12층 그랜드홀에서열린 ‘2022 KEDF(Korea Economic Design Forum)’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오전포럼과 오후포럼으로나눠서진­행됐다.오전에는 현정택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의 기조강연에 이어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이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주제로 강연에나섰다.

◆“정부규제개혁필요…무역협정확대해야”

현정택이사장은 ‘국제 경제파고를 넘어서기위한새정부의­정책과제’를 주제로기조강연에나섰­다. 이자리에서위기상황에­대응하기위해서는기업­에대한 정부규제완화등이선행­돼야한다고강조했다.

현재윤석열정부는△대출 규제완화 △혁신금융 시스템도입△부동산 감세 패키지(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취득세 부담 완화)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축 등의 정책 방향을 제시한 상태다.

현 이사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과의 관계, 미국인플레이션상황등 3대관점에서한국경제­를조망해보려고한다”라며“무역적자문제를 해소하려면정부가 아닌민간 기업이수출을많이하는­것이급선무지만 정부도해야할일이있다”라고 지적했다. 기업에자율성을 주되필요한 경우 적극적인중재에나서야 한다는뜻으로풀이된다.

그간 재계에서는 정부의 지나친 규제로 인해사업영역을확대하­는데어려움이있다는호­소가 적지않게 나왔다. 반면 물류 화물연대파업등이장기­화하거나반복되면정부­가적극적으로조정할 필요가있다는 주장이다. 물류가 정체되면수출이줄고재­정적자축소로이어질수­있다는 것이다.

무역협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도 나왔다. 국제사회와의 관계에서 기회를 넓히는 것이국제경제파고에대­비하는 길인데한국 정부는계획만 세울뿐제자리걸음을하­고있다는설명이다.

현이사장은 “무역효과를늘릴수있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나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적극참여하는 노력이필요하다”라며 “한·미 통화 스와프등으로 얻었던 효과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라고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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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단기 목표 나오지 않더라도 꾸준히해야”

나석권사회적가치연구­원원장은 ‘ESG 2.0과신기업가 정신’을 주제로강연에나섰다. 나원장은 “ESG를 하지않는 기업은 존립의 근거가 약해질수있는만큼이제­모든구성원들이ESG­를체질화하지않으면안­된다”라고강조했다.

ESG는 지난해부터본격적으로 국내기업사이에서새로­운 경영화두로 떠올랐다. 실적·영업이익등숫자에기반­한평가에국한됐던것이­비(非)재무적요소에대한평가­로확대되면서ESG의­중요성을 인식하기시작한 것이다. 주요 기업들이탄소중립등친­환경정책을경쟁적으로­강화하기시작한것도그­일환으로꼽힌다.

아예 ESG 국제공시표준화작업도­진행중이다.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은 지난해11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하고 ESG의국제표준 격인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작업을추진하고있­다. 전세계적으로ESG 경영이화두로 떠오른 가운데기업의비재무적­성과가투자자들의투자­지표로떠오르고있는만­큼공개기준을통일해야­한다는것이다.

나원장은애플의사례를­들어달라진 ESG의위상을 강조했다. 지난해1월 팀쿡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밝히자 시장에서는 애플카 등의등장에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예측과는달리1­억달러규모의‘인종차별 방지 이니셔티브’를 운영하겠다고 밝히는반전을 보였다.인종차별해소등의다양­성추구는 ‘G’ 요소중하나다.

나 원장은 “ESG가 광풍처럼 몰아닥치는 상황에서 빨리 체득화하지 않는 기업들은 어느순간 ESG의 큰 흐름에 낙후되어 있을 것”이라

며 “변화(Chainging)·협력(Collaborat­ing)·성과(Cheering up) 등 ESG의 3C 개념을염두에두면서꾸­준히 ESG에 투자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ESG를 선도하는우수한기업이­되어있을 것”이라고말했다.

◆“경제 하방 계속될 것… 고정금리 저축 방식필요”

오후 포럼의첫번째강연자는 김영익서강대학교경제­학과 교수였다. 김교수는‘글로벌 경제전망과기업및개인­의대응’을 주제로올해하반기와내­년경제상황등을점검했­다.

김교수는“지난해회복세를보이던­국제경제상황이올해다­시침체국면에접어들고 있다”라며 “국제사회의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 등으로금리가 중장기적으로 하락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경제는 지난 2020년 3.1% 역성장하면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침체를 겪은 뒤 롤러코스터 상태를 보이고 있다. 통화긴축정책으로전환­되는분위기속에당분간­부채 부담이 커지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등자산가격이거품을 보이는 현상이생긴다는것이다.

김교수는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 1%대에진입하는 등 구조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저금리기조를 지속할 것으로보인다”라며“개인의 경우 저성장·저금리시대에대응하려­면 근로 소득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저축고정금리유지, 절약의일상화등을준비­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어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부동산시장 전망 및 가치투자전략’을 주제로 연단에 섰다. 고 원장은 장기적인 투자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식이나부동산등재테­크를하기에앞서장기적­인공부가 선행돼야 한다는것이다. 고원장은 “주택구매시주거가치·사용 가치·효용가치등을두루고려­해매도·매수시기를따져야 한다”라며“조만간 윤석열표주택정책이나­올 것으로예상되는데해당 지역에인구가 얼마나 증가할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이나재건축 분양 등이어떻게진행될지살­피면서기회를찾는것도­좋을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의마지막 강연자는류창원하나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었다. 류 위원은 ‘디지털 자산동향과금융업시사­점’을 주제로강연을준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암호화폐등디지­털자산에대한 관심이높아지면서현재­국내외디지털자산시장­이확대되고있다.

류 위원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와 제도화된 스테이블 코인(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암호화폐)의공존체제가 금융시스템효율성과안­정성제고에기여할것”이라며“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의최종 대부자 역할을 맡고시중은행은민간유­동성공급에초점을두며­비은행기관은 지급 결제영역에서스테이블 코인을운영하는형태가­될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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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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